콘테가 말하는 손흥민 후반 투입 "더 열정적 응원 받으라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 연합뉴스
토트넘 홋스퍼의 선발 라인업은 다소 의외였다.

한국에서 치르는 팀 K리그와 친선경기임에도 손흥민의 이름이 없었다. 손흥민과 함께 해리 케인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손흥민은 후반 시작 때도 그라운드에 없었다. 후반 3분에서야 에메르송 로얄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오매불망 손흥민을 기다렸던,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6만4100명의 팬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뜨거웠던 열기가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손흥민은 월드클래스였다.

후반 23분 페널티킥 골을 터뜨렸다. 아마노(울산 현대)의 핸드볼 파울을 만든 것도 손흥민의 코너킥이었다. 2021-2022시즌 단 하나의 페널티킥 골도 없던 손흥민이지만, 한국에서의 친선경기에서는 키커로 나서 페널티킥 골을 기록했다.

후반 40분에는 김지수(성남FC)의 패스를 가로챈 뒤 오른발 슈팅으로 멀티골을 완성했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친선경기에서 6대3 승리를 거둔 뒤 손흥민을 비롯해 케인 등의 후반 투입 이유를 설명했다. 대부분 훈련 참가가 얼마 되지 않은 탓이었지만, 손흥민에게는 한 가지 이유가 더 붙었다.

콘테 감독은 "선수들이 프리시즌에 돌입한 지 열흘 밖에 되지 않았다"면서 "손흥민도 사흘됐고, 케인과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도 사흘됐다. 후반에 뛴 선수들 모두 훈련을 시작한 지 사흘 밖에 되지 않아서 그렇게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손흥민을 후반에 기용한 이유는 더 많은 관중들에게 열정적인 응원을 받으라고 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콘테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6명을 바꿨다. 케인도, 호이비에르도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조금 달랐다. 후반 3분 투입됐다. 그만큼 교체 순간 더 큰 환호를 받고, 그라운드로 들어갔다.

콘테 감독은 6만4100명의 관중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관중들은 전광판에 콘테 감독이 잡힐 때마다 환호를 아끼지 않았고, 콘테 감독도 손을 흔들며 웃었다.

콘테 감독은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전에도 말했는데 공항에서의 환대가 놀라웠다. 오늘도 경기장에서 팬들이 응원해주는 모습이 정말 놀라웠다"면서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한국에 오게 돼 영광이다. 한국에서의 경험이 정말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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