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3일 대외선전매체를 통해 서해 공무원피살사건과 탈북어민 북송사건 등을 언급하며, 윤석열 정부가 '신북풍 몰이'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용산에서 밀려오는 신북풍은'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아직 정치에 눈도 뜨지 못한 햇강아지에 불과"하다고 비난하면서, "신북풍 몰이는 현 남조선 정권이 처한 심각한 통치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구시대적인 교활한 술수"라고 주장했다.
메아리는 윤 대통령이 지난달 청와대를 방문했을 때 천안함 로고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었던 것, 천안함 피격 및 연평도 포격사건 유족들과의 오찬, 서해 공무원피격사건과 탈북어민 북송사건 등의 사례를 들며 '신북풍 몰이'라고 비난했다.
메아리는 특히 "보수 패거리들은 '서해해상공무원피살사건'을 이전 정부가 '월북사건'으로 날조해 구원할 수 있는 주민을 '북에 의해 무참히 살해되도록 했다'면서 사건 재조사와 관련 정보공개를 떠드는" 한편, "문재인과 그 측근들에 대한 고발 놀음도 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메아리는 아울러 "탈북어민북송사건도 문재인 정부가 북의 눈치를 보면서 부당한 구실로 북 주민들을 강제로 돌려보낸 헌법 위반 사건으로 여론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북한의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지난 9일 남한의 현 정부가 "신북풍 몰이에 광분하고 있다"면서 두 사건을 거론했고, 대외선전매체 려명도 지난 4일 비슷한 논조를 견지하며 "(남한 정부가) 서해해상 공무원 피살사건과 탈북어민 북송사건을 꺼내 들며 신북풍 몰이에 광분하는 것은 문재인 죽이기의 일환"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