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1번타자'로 돌아온 김하성(27)이 공수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팀은 승리하지 못했다.
김하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3경기 만의 선발 출전이다. 김하성은 엄지 손가락 부상으로 인해 지난 1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 결장했고 12일 콜로라도전에서는 9회 대수비로 잠깐 모습을 드러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 9일부터 김하성을 리드오프 자리에 배치했다. 2경기 연속 1번타자로 출전했고 이후 2경기에서는 손가락 통증 여파에 시달렸다.
라인업에 복귀한 김하성은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활약을 펼쳐 샌디에이고 타선을 이끌었다. 팀은 3대5로 졌지만 김하성의 분전만큼은 돋보였다.
김하성은 1회초 첫 타석에서 콜로라도의 우완 선발 오스틴 곰버의 패스트볼을 때려 가운데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김하성은 2회초 2사 1,3루에서도 장타를 쳤다. 시속 148km짜리 빠른 공을 공략해 좌측 방면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김하성은 5회초 공격에서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후 두 차례 타석에서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보다 4리 상승한 0.239가 됐고 타점 1개를 추가해 시즌 28타점째를 기록했다.
김하성은 최근 1번타자로 출전한 3경기에서 10타수 4안타 3볼넷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의 존재감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팀이 1대5로 뒤진 7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랜들 그리칙이 때린 강습 타구를 잘 잡아 병살 플레이로 연결하는 호수비를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