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속초시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전 시민을 대상으로 1인당 20만 원씩 '희망지원금'을 지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민선 8기 속초 경제를 최우선적으로 살리겠다는 이병선 시장의 주요 공약 중 1호다. 앞서 시는 시장 직속의 코로나 일상 회복 긴급대응 T/F팀을 지난 11일 신설하고, 다음 달 중으로 전 시민에게 희망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지방교부세 등 가용재원을 이미 확보하고 지난 12일 시의회 정례 위원회를 통해 오는 25일 제2회 추가경정예산을 원포인트로 의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는 차등 지원, 지급 시기 등을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면밀히 살펴 줄 것과 일부 사각지대 시민들도 소외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속초시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도내 타시군에 비해 지원 횟수와 금액이 현저히 낮아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시민들이 어려움을 호소해왔다. 이에 시는 시민들이 일상 회복을 체감할 수 있도록 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했고, 시의회도 이에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급 대상은 속초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모든 시민으로 지급규모는 대략 166여억 원이 예상된다. 전 시민을 우선 지급하고, 지역에 거소하고 있는 등록 외국인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 조례 개정을 통해 올해 안으로 추가 지급할 계획이다.
지급 방법은 시민들에게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3단계로 진행하며 우선 기초생활 수급, 차상위, 기초연금 등 취약 계층에게 지급하다. 이어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2주간 5부제로 신청을 받고 미신청자는 각 주민센터에서 현장 접수를 받아 지급할 예정이다.
거동 불편 고령자나 장애가정 등 복지 사각지대 대상자의 경우 직접 찾아가 신청서 작성을 도와주는 '찾아가는 신청서비스'도 동시에 진행한다.
이병선 시장은 "후보자 시절 1호 공약인 '코로나19 일상회복 희망지원금'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이를 시작으로 민선 8기 공약사업도 신속하게 추진해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