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만점 활약' 키움 추격에 각성한 SSG 최정 "PS 하는 느낌 들었다"

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최정. 인천=김조휘 기자
"키움이 계속 잘해서 긴장됐다."
 
SSG 최정은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 대 2로 맞선 6회말 3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7 대 3 승리를 이끌었다.
 
키움의 두 번째 투수 이명종의 5구째 시속 140km 직구를 받아쳐 결승 스리런포를 뽑아냈다. 최정은 경기 후 "처음 상대해 본 투수라서 타이밍이 안 맞았다. 투 스트라이크에 몰렸을 때 어떻게튼 인플레이 타구를 치려 했다"면서 "행운의 안타라도 기대해보자는 심정으로 휘둘렀는데 잘 맞아서 홈런이 됐다"고 밝혔다.
 
타격뿐만 아니라 수비 공헌도도 뛰어났다. 6 대 2로 앞선 7회초 무사 1루에서 이지영의 좌익선상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 플레이를 만들었다. 최정은 "예측한 방향으로 타구가 날아왔고 나도 모르게 반응했다"면서 "아웃 카운트를 잡으려고 2루에 송구했고, (김)성현이가 빠르게 다음 플레이를 해서 병살타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최정의 컨디션은 정상이 아니다. 그는 "올 시즌 내내 오른손 엄지손가락이 아팠다. 남은 시즌 동안 통증을 안고 가야할 것 같다"면서 "뼈가 부러질 것 같은 통증이다. 주사 치료가 허용되지 않아 힘들다"고 호소했다.
 
3점 홈런 치고 기뻐하는 SSG 최정. 연합뉴스
SSG는 이날 승리로 전반기 1위를 확정 지었다. 전반기 2경기가 남은 가운데 2위 키움과 격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선수들은 경기 전 전반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베테랑 추신수를 중심으로 필승 의지를 다졌다.

최정은 "(추)신수 형이 경기 전 단체 대화방에 전쟁에 나서는 각오로 나가자는 말은 남겼다"면서 "키움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선수들도 말은 안했지만 꼭 이겨야한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키움은 올 시즌 내내 SSG의 선두 자리를 위협했다. 우승 경험이 많은 최정조차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그는 "키움이 계속 잘했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았지만 긴장이 많이 됐다"면서 "3연전 첫 경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달아나는 입장이나 보니 포스트시즌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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