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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 박재홍> 여기서 저희의 월간 한판 게스트세요. 축하사절단 전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을 연결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우상호> 안녕하세요.
◇ 박재홍> 작년에도 저희가 100일 특집으로 모셨었는데 그래서 가장 많은 유튜브 동접자로 기록이 되셨기 때문에 출연하신 거 기억나세요, 의원님?
◆ 우상호> 네, 기억납니다.
◇ 박재홍> 1주년 맞았는데 의원님도 많이 참여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저희 프로그램 덕담 한 말씀 해 주세요.
◆ 우상호> 한판승부가 CBS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걸 축하드리고요. 박재홍 앵커님, 진 작가님, 김 소장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 박재홍> 굉장히 준비 안 하신 멘트셨습니다.
◆ 진중권> 영혼이 없어, 영혼이.
◇ 박재홍> 아닙니다.
◆ 우상호> 칭찬해 줘도 난리여.
◇ 박재홍> 감사합니다. 의원님은 한 달에 최소 한 번씩은 앞으로 계속 연결을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방송에서 의원님 섭외를 요청하겠지만 저희 한판승부 잊지 말아주시고. 비대위원장으로 정말 바쁘게 일하고 계시지 않습니까? 요즘 어떤 게 제일 어려우세요?
◆ 우상호> 아무래도 의원들 사이에 다툼이 생겼을 때 조정하는 것. 그다음에 당원들 사이에 서로 막 미워하고 이럴 때 그걸 절충하고 잘 지내시라고 말하는 게 굉장히 힘들죠.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어제 여론조사 결과를 보니까 민주당이 지지율이 골든크로스니까 국민의힘에 앞서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비대위원장으로서 어떠신가요. 이게 다 우상호 때문입니까?
◆ 우상호> 그건 한 50%는 제 탓이죠. 그런데 아직은 골든크로스라고 보기 어렵고요. 왜냐하면 갤럽이나 KSOI 조사에서는 아직도 저희가 28%, 30% 이렇게 나오는 게 있거든요. 그래서 전체적인 여론조사가 다 역전했을 때 골든크로스라고 하기 때문에 아직은 좋아할 일은 아닌 것 같고요. 조금 더 노력해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진 작가님과 김 소장님께 함께 질문해 주실까요.
◆ 진중권>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잘해서 그런 게 아니라 여당과 정부가 못해서 어부지리로 얻은 것이다 이런 쓴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우상호> 그렇습니다. 정치는 아무래도 상대적 게임이니까요. 그래서 저희가 조금 패배 후유증을 수습하고 나아가려고 하는 방향은 시작은 됐고요. 그런데 저쪽이 워낙 못하니까 상대적으로 저희가 약간 상승세로 돌아 있는 건 사실입니다. 아직은 좀 더 겸손하게 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그래요. 그런데 일각에서는 또 국민의힘이 너무 당내 문제로 힘들어져 있는 상황이니까 민주당이 그 반사이익도 얻고 있고 그런 의미에서 약간의 혁신안 노력을 게을리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인데 비상대책도 없다 이런 쓴소리도 나오거든요.
◆ 우상호>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할 말이 없는데.
◇ 박재홍> 제 말이 아니라 저희 방송에서 민주당을 비판하시는 분들이 하신 말씀이세요, 민주당에서.
◆ 우상호> 그러니까 일단은 민주당의 최대 혁신은 무능과 오만, 독선 이미지를 벗어나는 거다 이렇게 봤거든요. 그래서 제가 유능하고 겸손한 민생정당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는데 그건 많은 분들이 방향을 잘 잡았다 이러시는 것 같아요. 원내에 민생우선실천단을 만들고 또 당기구로 경제위기대응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주로 민생경제 쪽을 주로 접근하고 있는 노력도 평가를 좋게 해 주십니다. 그런데 아직은 성과가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는 건 아니어서 조금 더 노력할 필요가 있을 것 같고요. 또 저희가 야당 아닙니까? 아직도 여당 체제, 여당의 시각에서 저희를 바라보는 분들이 계신데 야당은 아무래도 강력한 견제력이 있어야 되겠죠. 그래서 요즘 여당 기지를 야당 기지로 바꾸는 데 제가 의원들을 많이 독려하고 있습니다. 어쨌든 지금은 양쪽 다 과도기인 것 같고요. 실제로는 한 달 정도 지나야 조금 더 윤곽이 드러날 것 같습니다.
◆ 진중권> 대통령 지지율이 30%대까지 추락을 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 우상호> 저는 아무리 봐도 인사 문제가 제일 큰 것 같고요. 인사 문제에서도 특별히 이분이 너무 지인들을 많이 쓰시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완전히 패밀리 비즈니스가 되고 있어요. 그래서 검찰 패밀리하고 서울대 패밀리를 주로 쓰시는데 대한민국이 부족국가가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인만으로 내각을 구성한다는 건 아무래도 위험하죠. 그래서 이게 아마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는 것 같고 두 번째는 위기대처 능력에서 조금 서투른 게 자꾸 나타나고 정제되지 않은 언어들이 자꾸 튀어나오면서 국민들이 안정감을 많이 이렇게 못 느끼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그것도 조금 개선 여지가 있다. 그다음에 김건희 여사 문제는 언제고 터져나올 거라고 예상하고 있었으니까 상당히 기대하고 있었습니다마는 앞으로도 또 비슷한 사고가 나오지 않을까요?
◆ 진중권> 기대를 하고 계세요.
◆ 우상호>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어우러져서 지지율 저하로 나타난 것 같고요. 아직은 완전히 기대를 저버렸다 이렇게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
◇ 박재홍> 국민들이 정부에 대해서?
◆ 우상호> 다시 정신 차려서 잘하시면 다시 올라갈 겁니다.
◆ 김성회> 위원장님, 정제되지 않은 언어 말씀하셔서 여쭤보고 싶은데 도어스테핑 중단했다 다시 재개하고 이렇게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이걸 어떻게 보셨는지라는 점. 그리고 사실 비대위원장님이 일주일에 한 번씩 기자간담회를 하고 계시잖아요. 그런 식으로 정리한 메시지를 내는 게 더 낫다는 의견도 많이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우상호> 제가 계속 주장한 게 그 얘기입니다. 그러니까 도어스테핑같이 언론을 통해서 국민에게 본인의 생각을 잘 전달하려는 노력은 저는 굉장히 신선하고 좋았거든요. 그런데 제일 중요한 건 역시 대통령의 언어가 매우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가끔 감정 섞인 발언들을 하시고 이런 걸 보면 실언들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아무리 봐도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하시는 게 제일 좋지 않겠나. 저도 사실 현장에서 기자들이 즉석에서 많이 물어보는데 당황할 때가 꽤 있습니다. 그래서 정례적인 기자간담회를 일요일마다 하면서 관심사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즉석에서 물어보시는 건 어쩔 때 저도 살짝 피하기도 하고 그러거든요. 대통령이 친절한 건 좋은데 너무 정제되지 않은 언어가 계속 이어지면서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건 애초에 도어스테핑을 하신 취지하고는 거리가 있는 거 아니겠어요?
◇ 박재홍> 그런데 오늘 권성동 의원 전언을 보면 대통령이 도어스테핑 지속하는 게 맞다. 국민과의 약속 지켜야 한다고 또 말을 했다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오늘도 원래 안 한다고 했다가 갑자기 기자들이 한 말씀해 주십시오 하니까 질문 하나만 받읍시다 질문을 하고 좋아하는 것 같아요, 대통령이.
◆ 우상호> 그렇죠. 마음도 약하고.
◇ 박재홍> 마음도 약합니까?
◆ 우상호> 기자들이 뭐라 그러면 쓱 지나가기 마음이 약하시니까 대응은 하시는데 그걸 언론인들하고 이렇게 룰을 정하는 게 좋죠. 그래서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를 정례적으로 해도 아마 언론인들은 참으실 거예요. 그래서 아니, 저는 자주 하셔서 실수가 많이 나오면 야당은 좋죠. 그런데 국가적인 측면에서 대통령이 실수를 많이 하시는 건 썩 좋아 보이지는 않아서 그래서 그 취지는 좋으니까 취지를 살리는 방향으로 개선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 진중권> 대통령이 오늘 도어스테핑에서 서민들 민생이 경제위기로 타격을 받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이 말에 누가 반대를 하겠습니까? 구체적으로 야당의 입장에서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시나요?
◆ 우상호> 일단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아요. 저희도 회의를 하면서 고민을 해 봤는데 단기대책은 주로 고물가 그다음에 고환율,고금리 때문에 생기는 여러 민생 피해들은 좀 위기감을 가지고 그때그때 작은 대책이든 내놓아야 할 것 같고요. 지금 사실은 아직 복합 위기가 다 온 게 아니거든요. 그래서 다가오는 위기를 분석하면서 선제적 조치들은 조금 더 전문가들하고 상의하셔서 해내셔야 될 것 같은데 제가 느끼는 것은 긴장감이 별로 야당보다도 없는 것 같아요. 여당은 지금 완전히 권력다툼으로 하루하루 보내고 있고. 그래서 민생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하셨으니까 중요한 건 대책을 세우고 집행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하루에 하나씩 대책이라도 계속 발표하면서 뭔가 자꾸 대책을 세우는 거다라고 해서 경제심리가 얼어붙지 않도록 만드는 것이 가장 급한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조언드리고 싶네요.
◇ 박재홍> 어제 국민의힘이 결국 6개월만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표 직무대행을 하기로 결론 내렸지 않습니까? 국민의힘 상황은 지금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 우상호> 일단 저는 대통령 선거도 이겼고 지방선거도 이겼는데 당대표를 징계하는 상황은 참 정치도의적으로 잘 이해가 잘 안 가고요. 사법부의 판단이 나온 다음에 당대표를 징계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그래서 제가 자꾸 이건 의도가 있다, 음모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고요. 어쨌든 권성동 대표는 저는 상당히 리더십도 있고 합리적인 분이라 잘 이끌어가실 텐데 문제는 당이 복잡하면 원내대표직을 소홀히 하실 수 있어서 국회 정상화라든가 여러 가지 국회에서 다뤄야 할 사안들에 소홀해질 수도 있어서 그건 사실 걱정입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윤핵관 작품이 맞습니까?
◆ 우상호> 틀림없죠. 그거 정치 하루이틀합니까? 윤리위원 이양희 선생님이라든가 그 윤리위원들이 당에 사인 안 받고 당대표를 함부로 징계할 수 있는 분들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건 다 짜고 했다고 이렇게 보죠.
◇ 박재홍>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민주당 현안 여쭙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이재명 의원 당대표 출마선언 언제 하십니까? 출마선언하는 거 맞습니까?
◆ 우상호> 그걸 이재명 의원한테 물어보셔야지 저한테 물어보시면.
◇ 박재홍> 비대위원장께서 아셔야죠, 비상인데.
◆ 우상호> 의원들이 출마하면서 저한테 미주알고주알 다 보고하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지금 언론 보도를 보면 거의 준비를 끝마치신 거 아닌가요? 어쨌든 저는 구체적으로 통보받은 바는 없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진중권> 오늘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민주당은 혁신 경쟁이 없는 어대명 선거는 민주당 몰락의 신호탄이다라고 주장하면서 우상호 위원장께서 폭력적 팬덤을 뿌리치고 저의 출마를 허용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SNS에 글을 올리셨어요. 어떻게 하실 겁니까?
◆ 우상호> 아니, 그런데 당에서 이미 그 문제에 대해서는 비대위원회와 당무위원회에서 검토를 해서 유권해석을 내린 거라서 좀 난처합니다. 그런데 이분은 그러면 부결이든 가결이든 안건으로 다뤄달라고 그러시는데.
◇ 박재홍> 당무위에서.
◆ 우상호> 그런데 안건이라는 것은 통과하기 위해서 안건을 다루지 부결시키기 위해서 안건을 상정하지 않거든요. 그래서 의견 분포를 확인해서 유권해석으로 알려드린 건데 참 저희들 나름대로 법률적으로 다 검토해서 내린 결론이라서 참 난처하네요. 사실은 저 개인적으로는 박지현 위원장 같은 분이 나서서 경쟁에 뛰어들면 흥행이 더 되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이라는 게 어떤 규칙이 있는 거라서 이분에게만 예외를 인정할 수 없어서 좀 양해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러니까 재논의 여지는 없다.
◆ 우상호> 이미 비대위와 당무위원회에서 공식적으로 토론해서 유권해석을 내린 거라 어렵습니다.
◇ 박재홍> 고려는 어렵다는 말씀까지 듣고 마무리하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우상호> 감사합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 박재홍> 고맙습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또 함께 성실하게 브리핑을 준비해 주신 분 김수민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수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