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TBS교통방송에 대한 서울시의 재정지원 근거를 없애는 조례 폐지안을 발의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TBS에 대해 "독립재단을 추구한다면 재정적으로도 독립하는 게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12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TBS에 대해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면 정치적으로 객관적·중립적이어야 하는데 방송을 어떻게 했는지 돌아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또 " 아무도 TBS 편을 안 든다"며 "편향성을 자제하는 기미조차 안 보인 채 끊임없이 불평만 한다"고 비판했다.
서울시의회가 TBS 지원 근거를 담은 조례안을 폐지하면 TBS는 내년 7월부터 연간 300억원 규모의 서울시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 26곳 중 최소 3, 4곳을 통폐합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오 시장은 "(전임 시장이) 공공기관을 많이 늘렸다. 현재 26곳이고 인원도 (10년 동안) 2만 명에서 3만 명까지 늘었다"며 "기능이 비슷하거나 중복된 곳을 중심으로 최소 3, 4개는 통폐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고용안정성 차원에서 인원을 줄이긴 쉽지 않다"며 인원 감축에는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