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화성시에서 서울을 오가는 경진여객 광역버스의 전면 파업으로 출퇴근 교통불편이 우려되는 가운데,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수송대책이 운영되고 있다.
11일 수원시와 버스업계 등에 따르면 파업 상태인 경진여객 노조는 서울행 광역버스 160여 대에 대해 이날 첫 차부터 운행을 중단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민주버스본부 경기지부 경진여객지회(이하 노조)가 지난 6일부터 이어오던 준법투쟁을 이날부터 전면파업으로 전환한 데 따른 조치다.
경진여객은 수원과 화성 지역으로부터 서울 강남역과 사당역을 오가는 광역버스와 M버스 등 165대를 운행하고 있다.
운행이 중단된 광역버스는 3000번, 7770번, 7780번, 7800번, 8471번, 8472번, 9802번이다. 그 외 광역버스도 입석승객 승차거부가 병행돼 이용에 큰 불편이 예상된다.
노조는 지난 4월부터 사측과 임금인상분 등을 놓고 협상을 벌이는가 하면,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까지 냈지만 모두 최종 결렬됐다.
이에 이달 6일부터는 입석 승객의 승차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을 벌인 데 이어, 전날 쟁의대책위원회 의결을 통해 전면 파업을 결정했다.
이번 파업으로 인해 시민들의 출퇴근 불편이 예상됨에 따라 수원시는 개인·법인택시 부제를 일시 해제하고, 관용차량 8대와 전세버스 20여 대를 사당·강남행 노선에 투입하는 등 비상수속대책을 운영 중이다.
또한 제1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공직자 등 200여 명을 주요 광역버스 승강장에 투입해 파업 노선 등에 대한 안내를 계속할 방침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전면파업에 따른 광역버스 운행 중단과 함께 입석금지까지 유지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자가용이나 지하철 등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