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테니스 유망주 조세혁(14)이 윔블던 테니스 대회 14세부 단식 정상에 올랐다.
조세혁은 10일(현지 시각)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대회 14세부 남자 단식 결승에서 커렐 오브리엘 은고노에(미국)를 2 대 0(7-6<7-5> 6-3)으로 완파했다. 올해 신설한 14세부 남자 단식 초대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앞서 정현이 2013년 윔블던 주니어(18세 이하)에서 단식 준우승을 거뒀다. 정현은 2018년 호주오픈에서 한국이 최초로 메이저 대회 단식 4강을 이룬 바 있다.
조세혁은 16강이 출전한 이번 대회 조별 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각 조 1위가 진출한 4강전에서 조세혁은 1번 시드의 이반 이바노프(불가리아)를 2- 대 (7-6<7-5> 1-6 11-9)로 누르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여세를 몰아 조세혁은 3번 시드의 은고노에와 결승까지 승리를 거뒀다. 2008년생 조세혁은 국제테니스연맹(ITF) 주니어 세계 랭킹 1079위, 은고노에는 576위다. 다만 주니어 랭킹은 만 18세 이하인 2004년생까지 들어가는 까닭에 아직 어린 조세혁, 은고노에의 랭킹이 낮다.
조세혁은 지난 5월 ITF가 운영하는 14세부 유럽 투어링팀에 선발됐다. ITF가 그랜드 슬램 선수 발전 기금을 통해 전 세계 주니어 유망주를 선발, 육성하는 프로그램에 뽑힌 데 이어 윔블던 14세부 정상에 오르며 잠재력을 입증했다.
현재 조세혁은 아시아테니스연맹 주니어 랭킹 1위다. 윔블던 우승을 이룬 조세혁은 프랑스 낭트로 이동해 ITF 14세부 유럽 투어링팀에 합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