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홉의 '잭 인 더 박스'에는 '인트로'(Intro) '판도라스 박스'(Pandora's Box) '모어' '스톱'(STOP)(세상에 나쁜 사람은 없다) '='(Equal Sign) 'Music Box : Reflection'(뮤직 박스 : 리플렉션) '왓 이프…'(What if…) '세이프티 존'(Safety Zone) '퓨처'(Future) '방화'(Arson)가 수록됐다. '솔로 제이홉'이 들려줄 음악 세계가 어떨지 가늠할 수 있도록, 열 곡이나 되는 풍성한 트랙을 준비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예약 판매를 시작한 이번 앨범은 실물 CD가 없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다. 대부분의 K팝 가수들이 최소 2종 이상의 앨범을 내는 것과 달리, 제이홉은 카드홀더, 포토카드 A·B 각 1장, QR 카드를 단 한 종류에 담았다. 이는 하이브 소속 레이블들이 순차적으로 발매 중인 '위버스 앨범'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만 전 곡 음원과 독점 사진 등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위버스 앨범은 무엇일까. 빅히트 뮤직 설명에 따르면 "최소한의 구성품으로 제작된 실물(포토카드 등)을 수령, QR 코드를 인식한 후 위버스 앨범(Weverse Albums)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앨범 전 곡을 포함한 사진 콘텐츠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앨범"이다.
위버스 앨범의 특징과 장점을 묻자, 빅히트 뮤직은 "CD 형태의 앨범과 동일하게 손실 없는 고품질의 음원 감상이 가능하며, 종이 형태로 인쇄된 사진 대신 디지털 형태로 고화질의 사진 콘텐츠 감상이 가능하다"라고 설명했다. 실물 CD는 없지만, 위버스 앨범 역시 써클(구 가온)·한터 등 국내 주요 음반 차트 집계에 반영된다.
바로 음원 재생이 가능한 네모 카드와 팬들을 위한 포토카드를 기본 구성으로 하고, 자체 앱과 플레이어를 보유한 네모 앨범 역시 카세트테이프만 한 작은 크기를 자랑한다. 저스트비, 이보람, MCND 등이 차례로 네모 앨범을 발매했다.
위버스 앨범의 경우, 방탄소년단 멤버 중에서는 제이홉이 처음이지만 세븐틴 정규 4집 '페이스 더 선'(Face The Sun), 프로미스나인 미니 5집 '프롬 아워 메멘토 박스'(from our Memento Box)가 이미 위버스 앨범으로 나온 바 있다.
9년 동안 달려온 방탄소년단의 새로운 장을 열기 위해 멤버들이 각자 활동을 준비하고 있고, 그 신호탄을 쏜 제이홉의 앨범이 사실상 디지털 콘텐츠 중심으로만 제작됐기에 팬들 사이에서 아쉬움과 불만이 제기되기도 한다. 또한 음악 사이트에 음원이 풀리는 날짜(7월 15일)와 위버스 앨범이 나오는 날짜(7월 29일)에 2주 간격이 있는 것을 두고도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관해서도 문의했으나 별다른 답을 받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