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배구연맹(KOVO)은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에서 2022 프로배구 여자부 서머 매치를 개최한다. 이 대회에 참가한 흥국생명은 8일 한국도로공사와 첫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 대 4(15-25, 18-25, 25-27, 22-25)로 졌다.
권 감독은 이날 김미연, 김해란, 이주아 등 주축 선수들 대신 출전 경험이 적은 신인 및 백업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그는 경기 후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 오늘 뛴 선수 중에는 그동안 경기를 거의 안 뛴 선수들이 많다"면서 "이번 서머 매치에서는 좋은 경험을 쌓는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아직 팀에 합류한 지 나흘밖에 되지 않은 탓에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대신 경기 전 후배들과 가벼운 훈련을 함께 했다. 권 감독은 "다음달 KOVO컵 출전을 생각하고 있지만 몸 상태를 보고 결정해야할 것 같다"면서 "근력은 완성된 상태로 왔지만 볼을 같이 만진 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이날 공식 기자 회견에서 권 감독의 성격에 대해 "감독님께서 본인은 부산 사나이라고 하셨다"면서 "털털하고 상남자의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권 감독은 "(김)연경이도 터프하다.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 않나"라며 "나와 성격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2017년부터 남자부 KB손해보험을 3시즌 동안 이끌었던 권 감독이 여자부 팀을 이끄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남자부와 다른 점에 대해 물으시는 분들이 많다"면서 "그런데 남자부와 똑같이 어렵다. 차이점은 없다"고 말했다.
그런 권 감독은 올 시즌 흥국생명에서 '빠른 배구'를 추구하고자 한다. 그는 "특정 선수에게 의존하기보다 팀 전체가 빠르고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배구를 추구하겠다"면서 "리시브가 조금 떨어지더라도 빠른 배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