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두번째 총 맞고 쓰러져, 범인 도망가지 않아"…목격자들이 전한 상황[영상]

현장 목격자들이 전한 긴박한 상황
41살 남성 현장에서 체포 전직 해상자위대원 출신

아사히 신문 캡처

아베 전 총리의 피습 당시 상황에서 대해 일본 언론들은 실시간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총격범은 나라시에 사는 41살 남성으로 유세를 막 시작하던 아베 전 총리를 향해 뒤에서 총을 쐈고 현장에서 붙잡혔다.

NHK는 당시의 상황을 여러 목격자 등을 통해 전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나라시의 야마토 니시이지 역에서 아베 전 총리의 연설이 시작되자마자 1~2분이 지나 두 발의 총성이 현장에서 들렸다고 한다.

한 여성은 "아베 전 총리가 평범한 연설을 하고 있는데, 뒤에서 남자가 왔다. 첫 발은 아주 큰 소리만 났을 뿐 아무도 쓰러지지 않았지만, 두발을 맞은 순간에 아베 전 총리가 쓰러졌다. 주변에 사람들이 모여 심장 마사지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남자는 회색 티셔츠에 황토색 바지 차림이었으며, 도망칠 기색도 없이 그 자리에서 머물러 있었고 총도 그 자리에 놓여 있었다고 한다.

일본 나라시에서 가두 연설중인 아베 전 총리가 괴한에게 습격당하자 아수라장이 된 사건 현장 부근. 교도통신 캡처

총은 수제총으로 추정이 되며, 일반 총보다는 크기가 훨씬 컸다고 한다.

당시 근처에 있었던 한 남성은 "불꽃놀이 같은 쿵 소리가 두 번 났다. 범인으로 보이는 사람이 권총보다 더 큰 무언가를 안고 있었고, 달려온 경비 직원들에게 붙잡혀 있었다"고 말했다.

연설을 듣고 있었다는 나라 시에 사는 50대 여성은 "연설을 보고 있는데 헬멧 차림의 남자가 아베 전 총리에게 다가와 총을 2발 쐈다. 총은 권총보다 더 큰 것 같았다. 쏜 순간에 아베 전 총리상은 쓰러졌다. 남자는 곧바로 붙잡혔지만, 관계자가 '의사 없느냐'며 주위에 소리를 쳤고, 이후에 구급차가 와서 이송했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믿기지 않는다"며 당시의 충격을 전했다.

현장에서 붙잡힌 용의자는 나라시에 사는 야마가미 데쓰야(41)이다. 경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며, 소지하고 있던 총도 압수했다. 공개된 총 사진을 보면 일반 총이 아니라 상당히 뭉퉁한 형태를 띄고 있어 개조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민영방송 TBS는 야마가미가 전직 해상자위대원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아베 전 총리의 상태를 정확치 않다.

NHK는 현재 구명 조치가 계속되고 있지만, 정확한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부는 사건이 일어난 직후 총리실 위기관리센터에 대책실을 설치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며, 경찰청도 대책본부를 설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어떤 이유로든 이번과 같은 만행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력히 규탄하면서 정부 차원의 대응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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