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에 나선 강병원 의원이 8일 경기도청을 찾아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환담을 나눴다.
민주당 당권 주자가 김 지사를 만나기 위해 경기도청을 방문한 것은 지난 6일 박용진 의원에 이어 강 의원이 2번째다.
강 의원은 모두 발언을 통해 "지금 당의 대권주자가 이재명 의원 한 분만 계시는데 여러 분들이 계셔야 우리 당을 바라보는 국민의 기대가 커질 것"이라며 "김 지사는 대권주자 중 하나다. 당 대표가 되면 그런 장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사께서 4년을 잘하셔서 우리 당의 새 희망이 돼주길 간절히 바란다"며 "앞으로 보여줄 많은 것이 경기도정과 대한민국의 성공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열심히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에 "정치적 욕심, 이런 것은 전혀 없다"며 "경기도정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에 올인하고 있다. 경기도를 위해 성과를 내는 게 당을 위한 것"이라고 화답했다.
김 지사는 또 "당 지도부가 어떻게 되든 우리가 먼저 솔선하고 기득권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우리 당부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개혁과 변화를 해야 하고, 민생문제와 경제문제에 있어서 우리가 보여줘야 한다. 경기도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강 의원은 50여분간 비공개 회담을 가진 뒤 기자들에게 "당 대표에 출마했지만 대한민국 민생을 소홀히 할 수 없어 경제부총리를 지낸 김 지사와 경제위기 대응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며 "정부 대책이 미흡하다는 데 공감했고 반도체 등 혁신성장 동력을 키우는 것과 사회취약계층 지원이 같이 가야 한다는데 생각이 일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후보 단일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97그룹이 어떤 비전과 가치를 가지고 출마하는지 등은 다음에 자연스럽게 논의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6·1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나머지 민주당 4개(광주·전북·전남·제주) 광역단체장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