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당구 예능 프로그램에 나선다.
프로당구협회(PBA)는 7일 "PBA 대표 선수들이 방송인 김용만, 김성주, 안정환, 정형돈이 진행하는 '노매너 스포츠 : 동네 당구'(이하 동네 당구)에 출연한다"고 전했다. 강동궁(SK렌터카), 조재호(NH농협카드)와 김가영(하나카드),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 등 남녀 최정상급 선수들이다.
'동네 당구'는 국내 정상급 MC 4명이 의기투합해 기획사를 만든 뒤 내놓은 첫 예능 프로그램이다. 제작사 측은 "국내 당구 인구는 120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될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인 반면 TV에서는 관련 예능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기에 제작에 나섰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당구지만 예능 프로그램인 만큼 '노 매너'를 웃음 포인트로 접목했다는 설명이다. 국내 최초 노 매너 허용 당구장에서 PBA 선수들이 '멘탈 강화 프로젝트'로 포장된 노 매너 공세를 이겨내고 MC들과 진검 승부를 펼친다.
선수들도 만만치 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 구력 30년의 김용만과 일반 동호인 수준급 점수인 300의 안정환에 정형돈도 재야의 고수로 꼽힌다. 여기에 노 매너 공격 옵션으로 프로들과 맞선다.
강동궁은 "당구 종목으로 국내 최고의 MC들과 즐거운 예능 촬영을 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로웠다"면서 "당구가 널리 알려지고, 사람들에게 보다 더 친숙한 종목이 되길 바란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김민아(NH농협카드) 역시 "촬영 시간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면서 "정말 유쾌한 촬영이었고, 본방 사수 하신다면 절대 후회하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들은 그림 같은 예술구를 펼친 한편 수천만 원에 이르는 큐의 비밀도 들려준다. '동네 당구'는 총 16부작으로 오는 8일부터 매주 금요일 밤 11시 스포츠 전문채널 SPOTV2를 통해 방영되며, STATV 채널에서도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