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수도 무너졌다' KIA, 찜통 더위에 물 먹은 호랑이 됐나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2 KBO리그 kt wiz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양현종이 4회에 kt 박병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백업 수비를 펼친 뒤 마운드로 돌아가고 있다. 연합뉴스

'대투수'도 연패를 막지 못했다. 잘 나가던 호랑이 군단이 찜통 더위에 완전히 힘을 잃은 모양새다.

KIA는 6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와 홈 경기에서 1 대 8로 졌다. 속절없이 최근 8연패를 당했다.

에이스 양현종이 등판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양현종은 4이닝 동안 2탈삼진 7피안타 4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최다 실점에 3회말 헤드샷 퇴장을 당했던 지난 5월 13일 LG와 경기를 빼면 시즌 최소 이닝이다.

양현종은 전날까지 7승 3패 평균자책점(ERA) 2.72를 기록했다. 팀 내 다승과 이닝 1위를 달리며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을 메워준 에이스였다.

하지만 믿었던 양현종마저 흔들리면서 연패를 끊어주지 못했다. 2~4회 볼넷 4개 등으로 제구 난조를 보인 데다 장성우의 2점 홈런 등 장타를 맞으면서 패배를 안았다.

타선도 물을 잔뜩 먹었다. 9안타 4볼넷에도 1득점에 그치는 답답한 결정력에 울었다. 톱타자 박찬호가 3안타와 1볼넷으로 4번이나 출루했지만 정작 득점한 것은 본인의 1점 홈런 때였다.

KIA는 지난달 25일 8 대 6으로 이긴 두산과 원정 이후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 8연패를 안았다. 장마를 피해가며 경기 취소도 없었는데 5일 경기가 우천 취소돼 하루를 쉬었지만 연패를 끊지 못했다.

그 사이 kt는 이날까지 5연승을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kt는 7승 3패, KIA는 2승 8패로 천양지차였다. 그러면서 4위가 안정적이었던 KIA는 kt에 밀려 5위로 떨어졌다. 지난달 25일 4경기 차 4위였던 KIA는 이제 2경기 차 5위가 됐다.

KIA는 주포 소크라테스 브리또까지 빠진 상황. 지난 2일 SSG 김광현의 투구에 코뼈가 골절돼 이탈했다.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까지 KIA가 험난한 여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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