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 원정 경기에서 12 대 5로 이겼다. SSG의 6연승을 저지했다.
무려 8개의 홈런을 주고받은 난타전이었다. 롯데는 황성빈, 이대호, 한동희, D.J 피터스의 홈런 4개를 포함해 총 20안타를 몰아쳤다. SSG는 추신수가 홈런 2개를 터뜨렸고 최지훈과 하재훈이 1개씩 보탰다. 안타는 롯데보다 무려 12개 적은 8개를 기록했다.
투런포를 쏘아 올린 이대호가 5타수 4안타(1홈런) 3타점 2득점으로 롯데의 타선을 이끌었다. 안치홍, 한동희, 이호연이 안타를 3개씩 날리며 뒤를 받쳤다.
이대호는 이날 진기록을 한꺼번에 두 개나 남겼다. 3회초 안타로 시즌 100안타를 기록했고 6회초 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10홈런을 채웠다. 두 기록 모두 14년 연속으로 달성했다. 1993년부터 2007년까지 15년 연속 이 기록을 세운 양준혁(은퇴)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이날 롯데가 8 대 4로 앞선 8회초 우천으로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하지만 롯데 타선의 방망이는 비가 거세게 몰아쳐도 식을 줄 몰랐다. 약 한 시간 뒤 경기가 재개됐는데 롯데는 4점을 몰아치며 승기를 잡았다.
롯데는 3회초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 안치홍과 이대호가 연속 안타를 친 뒤 1사에서 한동희가 우전 안타로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정훈의 뜬공 때 3루 주자 안치홍이 홈으로 들어왔고, 이호연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총 2점을 추가했다.
SSG는 3점 차로 뒤진 3회말 반격에 나섰다. 추신수가 세 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리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이인복의 3구째 시속 131km 포크볼을 잡아당겨 비거리 125m짜리 중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하지만 5회초 롯데가 다시 점수 차를 벌렸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동희가 노경은의 초구 시속 130km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비거리 120m짜리 1점 홈런을 좌측 담장으로 날렸다. 이어 정훈이 좌전 2루타를 때린 뒤 이호연과 D.J 피터스가 연속 적시타를 뽑아내며 SSG의 추격을 잠재웠다.
롯데는 6회초 이대호의 한 방으로 분위기를 가져갔다. 이대호는 2사 1루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최민준의 2구째 시속 123km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짜리 2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스코어는 8 대 1.
7회말에는 추신수와 최지훈이 연속으로 홈런포를 가동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추신수가 상대 두 번째 투수 진승현을 상대로 멀티 홈런을 기록했다. 이어 최지훈이 진승현의 7구째 시속 131km 체인지업을 걷어올렸다. 롯데와 격차를 4점까지 좁혔다.
SSG가 추격에 박차를 가하던 찰나 8회초부터 비가 억세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경기는 오후 8시 52분에 잠시 중단됐지만 약 30분이 지나자 비가 그쳤다. 곧바로 빗물 제거 작업에 들어갔고 오후 10시 1분에 경기를 재개됐다.
8회초 롯데의 공격으로 경기가 재개되자마자 피터스가 홈런을 작렬했다. 상대 세 번째 투수 신재영의 4구째 시속 127km 슬라이더를 공략해 비거리 115m짜리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어 안치홍, 이대호, 한동희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총 4점을 더했다.
SSG는 분위기를 내줬지만 8회말 1점을 만회했다. 하재훈이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네 번째 투수 문경찬의 초구 시속 120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으로 날려보냈다. 하지만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7점으로 크게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