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홈런 5방을 앞세워 경기 초반 7점 차 열세를 극복하고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LG는 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시즌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경기에서 9회초 오승환을 상대로 결승 솔로포를 쏘아올린 유강남의 결정적인 활약에 힘입어 10대9로 승리했다.
LG는 선발 이민호가 3⅓이닝 동안 안타 10개, 사사구 3개를 내주고 8실점을 기록하면서 초반부터 열세에 놓였다.
삼성은 1회에만 6점을 뽑았고 3회까지 8대1로 앞서갔다. 삼성 이재현은 1회말 이민호를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올려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LG는 4회초 간판 타자 김현수의 투런홈런을 시작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김현수는 4회초 무사 1루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을 상대로 좌월 투런홈런을 쏘아올렸다. 이틀 연속 홈런으로 시즌 16호포.
LG는 5회초 유강남의 솔로홈런 그리고 1사 2,3루에서 나온 문성주의 땅볼 때 홈을 밟은 손호영의 득점으로 2점을 추가했다. 스코어는 5대8로 좁혀졌다.
삼성은 5회말 피렐라의 적시타로 점수차를 4점으로 벌렸다. 원태인이 6이닝 5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가운데 삼성은 7회부터 불펜을 가동해 굳히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LG의 8회초 반격을 막지 못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삼성 출신의 외야수 박해민은 삼성 불펜 이승현과 10구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우측 방면 2루타로 출루, 공격의 물꼬를 텄다.
문성주의 2루타, 김현수의 적시타가 이어지면서 LG는 7대9로 추격했다.
이어 오지환이 결정적인 한방을 터뜨렸다. 계속된 1사 1루에서 좌측 방면 동점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승부는 9대9 원점이 됐다.
LG의 기세는 거침 없었다. 삼성은 9회초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했지만 선두타자 유강남이 벼락 같은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승부의 균형을 깼다.
LG의 막판 집중력은 대단했다. 8회초 동점 투런포의 주인공인 유격수 오지환은 9회말 삼성의 선두타자 김현준의 중전안타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정확한 1루 송구로 타자주자를 처리했다. 이후 LG에게 위기는 없었다. 고우석은 실점 없이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LG는 2회초에 터진 채은성의 솔로홈런을 포함해 총 5개의 대포를 앞세워 7점 차 열세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김현수는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유강남은 결승포를 포함한 솔로홈런 2개로 2타점을 쌓았다. 문성주도 멀티히트로 2득점 2타점을 적립했다.
정규리그 3위 LG는 3연승을 달렸고 6위 삼성은 5연패 늪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