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이번 주 외교장관회담을 연다.
미국 국무부는 앤서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오는 7~8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되는 G20(주요20개국) 외교장관회담 때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도 만난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링컨 장관과 왕 부장의 대면 회담은 작년 10월 말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기간의 만남 이후 8개월여 만이다.
직접 대면은 아니었지만 두 외교 수장은 지난 3월을 비롯해 여러 차례에 걸쳐 전화 통화를 통해 각종 현안에 대한 자국 입장을 교환한 바 있다.
블링컨 장관과 왕 부장의 이번 회담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인권, 동·남중국해 문제, 대만 등 다양한 현안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의 침공과 관련해 중국의 지원 행위에 대한 사전 경고를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제 규칙에 기반한 무역 질서 등 기존의 주장을 반복하면서 중국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 외교 수장 간 회담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조만간 통화할 것으로 알려지고,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고율 관세 인하 방침을 이번 주에 발표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열려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