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부터 뚫어야" 용인시, 반도체클러스터 '경기도 지원' 촉구

5일 이상일 시장, 김동연 지사에 요청
국지도 57호선 등 도비 2153억 규모
테스트베드 지방비 부담 관련 제안도

5일 이상일 용인시장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성공 조성을 의한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 용인시청 제공

용인특례시가 지역 내 반도체클러스터를 활성화할 핵심 기반인 도로망 확충에 대해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5일 용인시는 이날 처인구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사업 현장 간담회에서 이상일 용인시장이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상대로 국지도 57호선 마평~고당 확장사업과 관련한 도비 지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이 요구한 도비 규모는 약 2153억 원이다.

또 반도체클러스터 내 실험시설(테스트베드) 조성에 대해서는 지방분담비 1705억 원을 도에서 전액 부담하거나, 반도체 거점(앵커) 기업들이 위치한 용인·평택·화성·이천시가 공동 부담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 시장은 "용인시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이전 문의가 잇따르는 만큼 기업 집적화를 위한 '반도체밸리' 조성이 필요하다"며 "시가 중앙정부와 산업단지 추가물량 특별공급을 협의할 때 도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업은 대한민국의 성장을 견인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며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경기도를 비롯한 인근 지자체들과 적극 협력하는 파트너십을 구축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김 지사는 "한국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선 용인 반도체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조성돼야 하는 만큼 최대한의 지원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이 시장과 김 지사를 비롯해 김경희 이천시장, 김보라 안성시장, 이충우 여주시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김성구 YIGIC 대표이사 등 관계자 15명이 참석했다.

이들 기관은 간담회 이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추진에 상생 협력하겠다는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

국내 최초 반도체 단지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처인 원삼면 독성‧고당‧죽능리 일대 축구장 581개와 맞먹는 415만㎡(126만평) 규모다.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Fab) 4기를 비롯해 50여개 소부장 협력업체가 함께 입주한다.

지난 4월 사업시행자인 용인일반산업단지(주)가 착공계를 제출해 오는 14일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난해 정부로부터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정부 지원 확대로 용인-수원-평택-안성-이천 등을 잇는 K-반도체 벨트의 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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