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수도권 대학 반도체 학과 증설에 반발해 광주전남지역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과 시도,학계가 지역 반도체 학과 신설 및 인재양성을 위해 손을 잡았다.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과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전라남도 황기연 기획조정실장, 광주지역 국회의원 그리고 전남대 정성택 총장과 조선대 민영돈 총장을 비롯한 대학 총장단은 5일 오전 10시 30분 전남대학교 본관 대회의실에서 국가균형발전과 반도체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당·정·학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대선 때 지역균형발전 공약을 내놨지만, 최근 반도체학과 신설 문제를 둘러싸고 다시 수도권에 증원하겠다고 공언해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우 비대위원장은 이어 "반도체 학과의 증원을 수도권에 하면 필연적으로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도 수도권에 치중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어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지역 대학에 도움을 드릴 정책들이 무엇이 있는지 총장님들께서 주시는 의견을 경청하고 내용들을 잘 정리해서 당 차원의 정책을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전남 대학총장협의회장인 조선대 민영돈 총장은 "수도권 중심으로 반도체 학과 증원을 하면 반도체 첨단산업은 수도권에서만 이뤄질 수 있다는 잘못된 프레임에 빠져들 수 있고 무엇보다 지역 대학과 지역 위축은 물론 지역 소멸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형석 국회의원은 "수도권 중심의 반도체 인재 양성에 대해 지역에서 어떻게 대처할지 전략적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고 이용빈 국회의원은 "윤 정부의 수도권 중심 반도체 학과 증설 및 반도체 산업 육성은 정부의 신성장 동력을 거꾸로 되돌리는 구태의연한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윤영덕 국회의원은 "수도권 대학에서 더 많은 반도체 인력을 양성하려고 하는 것은 해당 인재를 공장에서 찍어내듯 인력을 양성하는 산업화된 발언으로 반도체 인력 양성과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지역 분산이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이번 간담회 자리는 민주당과 대학총장, 시·도 같이 모여서 수도권 집중을 막고 지역 균형발전을 이루자는 결의의 장이다"라면서 "윤 정부는 교육과 산업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 3.0 시대로 가야하고 그 전제조건이 지역 인재 양성인데도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강 시장은 "광주에서는 국회 1당인 민주당밖에 믿을 수 없다"며 "민주당만 믿고 지역 대학 총장단 그리고 시·도가 수도권 반도체 인재와 산업 집중을 막고 지역 균형발전 3.0 시대를 만들기 위해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