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한 달째 개점휴업 상태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만 이어졌던 국회. 결국 민주당이 단독 개원을 강행하기 직전 국민의힘이 합류하면서 함께 문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문을 연 것까지는 좋았는데 그 후에 상황들은 크게 달라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여전히 원구성에 대한 양 당의 생각은 동상이몽인데요. 국민의힘에서는 법사위원장은 우리 것이다. 그리고 민주당이 요구하는 사법개혁특위 그거 열려면 조건이 있다. 위원장은 반드시 국민의힘이 해야 된다. 이런 겁니다. 반면에 민주당의 생각은 전혀 다르더군요. 개장은 했는데 개점휴업 상태가 또 지속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지금부터 직접 만나보죠. 권성동 원내대표님 안녕하세요.
◆ 권성동>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주말에도 영 얘기가 안 풀려서 이러다가 민주당이 단독 개원하는 거 아닌가 했는데 막판에 극적으로 합의가 됐네요.
◆ 권성동> 우선 민생 문제 해결하고 또 국회 정상화, 그리고 여야 협치는 다 국민이 바라는 바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럼요.
◆ 권성동> 그래서 우리 국민의힘에서는 통 크게 양보를 했습니다. 그래서 국회의장단에 대해서 구성에 적극 우리가 협조를 했고 또 박홍근 원내대표께서 상임위원장 선출을 단독으로 하지 않고 여야 합의해서 하겠다고 약속을 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국민들이 다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의힘에서 통 크게 양보했는데 민주당이 이제 화답할 차례다.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 민주당에서도 국회 개원에 대한 필요성이라든가 우리 국민들의 여론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잘 순조롭게 협조를 할 것이다 이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어제 양당의 원내대표가 서로 통 큰 양보했다고 그러시던데요.
◆ 권성동> 그렇지는 않죠. 왜냐하면 의장을 단독으로 선출하고 우리가 거기에서 계속해서 비판과 비난을 가하면 우선 국회 다수당이 민주당이지 않습니까? 민주당이 책임은 훨씬 큰 거예요. 사실은. 제가 농반 진반으로 이렇게 얘기합니다. 우리는 국회 내에서 국민의힘은 국회 내에서 화분 하나도 마음대로 옮길 수가 없다.
◇ 김현정> 화분 하나도 마음대로 옮길 수 없다, 소수당이면서.
◆ 권성동> 없죠. 민주당은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여의도에서는. 그 정도로 모든 여의도 권력을, 의회 권력을 민주당이 잡고 있거든요. 갖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의장을 단독으로 선출하면 선출된 의장도 모양새가 빠지고. 민주당도 물론 민주당과 둘이 다 비난이 가는 거죠. 그런데 제가 밤새 고민해서 통 크게 먼저 협조해 주겠다, 먼저 양보하겠다라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우리 집권여당으로서의 책임 있는 모습도 보이고 또 민주당에게 새로운 부담을 주는 거거든요. 우리 당이 통 큰 양보 하는데 민주당이 계속해서 사개특위 어찌고 헌재 소 취하하라고 이런 식으로 나온다 그러면 국민들이 민주당의 입장에 대해서 동의를 해 주시겠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일단 파행 개원 막은 거 참 잘 하신 거예요. 다행이고요.
◆ 권성동> 감사합니다. 칭찬해 주셔서. (웃음)
◇ 김현정> (웃음) 그런데 그다음이 문제예요, 원내대표님. 지금 그 다음에도 숙제가 첩첩산중이더라고요.
◆ 권성동> 그런데 어차피 상임위 구성은 여야 합의로 하기로 했기 때문에 서로 서로 양보하고 조금씩 이해를 하면 잘 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그리고 언제까지 국회를 이렇게 개점휴업 상태로 놓을 수 있겠습니까?
◇ 김현정> 그러니까요.
◆ 권성동> 그리고 상임위는 과거에 여당이 맡았던 상임위원장이 있고 야당이 맡았던 상임위원장이 있었고 정권 교체에서도 계속해서 관행과 전통이 있거든요. 그 틀 내에서 한두 개만 서로 의견 조정하면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하나하나 그 숙제들 짚어보겠습니다. 우선 지난주에 민주당이 협상안으로 제안한 게 뭐냐 하면 법사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가져가라. 가져가고 대신에 사개특위 열어서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 후속 조치 그거 논의하자, 이거였는데 여기에 대해서 권성동 원내대표께서는 사개특위 열되 조건이 있다 그러셨네요.
◆ 권성동> 그렇습니다. 사개특위하고 검수완박 법안이 한 세트잖아요. 묶음이잖아요. 그리고 민주당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처리했고 우리는 그 당시 합의 파기를 선언하고 또 우리가 격렬하게 싸웠어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계속해서 이 사개특위 운영에 대해서 우리는 협조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혔습니다. 그리고 원구성하고 이런 사개특위라든가 헌재 소취하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습니다. 그냥 원구성은 기어코 국회의장 뽑고 상임위원장 뽑고 그냥 운영만 시키면 되는 거거든요.
◇ 김현정> 어쨌든 민주당이 지금 두 개를 연계시켜 놓은 상황이니까 제가 질문을 드리는 건데요. 권성동 원내대표께서는 사개특위를 열되 여야 동수로 구성을 해야 되고. 위원장은 우리가 해야 된다 그런 입장이시죠.
◆ 권성동> 네, 왜 그러냐면 또 민주당이 절대 다수의석을 핑계로 일방적으로 통과시킬 수가 있는 거거든요. 그래서 이런 국가의 형사사법제도, 수사제도라든가 또 국회 운영이라든가 이런 부분은 졸속으로 처리해서도 안 되고 여야 합의해서 처리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례예요. 그런데 민주당을 저희들은 믿을 수가 없죠. 항상 약속했다가 파기한 적이 한두 번도 아니니까. 공수처 법안 같은 경우에도 공수처장도 합의에 의해서 추천해 놓기로 하고는 자기들 뜻대로 안 된다고 법을 개정해서 민주당 단독으로 추천하고 이랬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예가 있어서 최소한 안전장치를 마련해 달라. 그것이 바로 위원장을 우리가 차지하는 것이고 여야 동수로 위원회를 구성하는 겁니다. 그래서 그렇게 제안을 한 겁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거기서 민주당의 입장을 들어보니까 4월에 여야 합의안 만들 때 그때 양당 원내대표하고 국회의장이 같이 사인한 문건에 보면 사개특위 구성을 민주당 7명, 국민의힘 5명, 비교섭단체 1명 그렇게 돼 있다는 거예요. 그거대로 해야 된다는 거예요.
◆ 권성동> 그러니까 그 합의에 대해서 저희들 일찍이 국민의 뜻에 맞지 않는다고 해서 검수완박 법안에 대해서 파기선언을 했잖아요.
◇ 김현정> 그 파기 선언할 때 그 합의도 다 파기된 거다.
◆ 권성동> 다 파기된 거죠.
◇ 김현정> 사개특위에 대한 것도.
◆ 권성동> 다 파기되고 그리고 민주당이 그 법안을 통과시킬 때 저희들이 당정 투쟁을 했고. 그 후에 저희가 헌법재판소에까지 제소까지 했잖아요. 필리버스터까지 하고. 그 합의서가 휴지 조각이 된 거예요. 그 휴지 조각이 된 걸 자꾸만 빨아서 다시 쓰자고 하니까 저희들은 동의할 수가 없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원구성을 위해서 저희들이 양보안을 낸 겁니다. 5대5 동수로 하고 위원장을 우리에게 달라.
◇ 김현정> 그거를 만약에 민주당이 안 받을 경우에는 더 이상 협조는 좀 어려운, 수용은 어렵다. 마지노선입니까?
◆ 권성동> 네. 그거는 마지노선입니다. 분명히 여러 차례 제가 박홍근 대표한테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습니다. 마지노선이다, 더 이상 협상은 없다. 그 부분은.
◇ 김현정> 말씀 들어보니까 국회 문이 열리기는 열렸는데 상황이 여전히 녹록치 않아 보이네요. 알겠습니다. 국회상황 먼저 점검을 좀 해 봤고요. 그나저나 원내대표님.
◆ 권성동> 네.
◇ 김현정> 요 며칠 사이에 연이어 나온 여론조사들을 보면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거의 모든 여론조사에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보다 높고 심지어 부정 평가가 50%를 넘는 여론조사도 있는 실정. 어제 들어보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지지율 신경 안 쓰신다 그러기는 하던데. 신경 좀 쓰셔야 되는 거 아닌가요?
◆ 권성동> 그 말뜻을 잘 알아들어야 되는데. 지지율이 이렇게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 민생의 복합적인 위기 때문에 그렇거든요. 이게 지금 해외 요인 때문에 경제, 민생 이 문제가 단시간에 해결되기는 어렵고 그러다 보니까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가 지속이 되고 있고 특히 젊은 세대들은 영끌해서 주식, 코인 투자하고 부동산 투자하고 이랬는데 여러 가지 부담이 밀려오니까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이 저는 쉽지는 않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일단은 경제문제, 민생 문제가 가장 치명적인 원인일 거라고 보신 거예요.
◆ 권성동> 네, 거기다가 우리 당의 분란이 있지 않습니까? 갈등이 있고.
◇ 김현정> 내홍.
◆ 권성동> 이런 부분이 다 복합적으로 작용을 해서 그 지지율로 나타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께서 신경 안 쓴다는 말씀은 국민의 의사를 무시한다. 나는 국민의 뜻에 개의치 않는다 그런 뜻이 아니고 이런 상황이 어려우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으로서 흔들리지 않고 동요하지 않고 내가 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그런 책임감에서 나온 표현이지 그거 신경 안 쓰는 대통령, 신경 안 쓰는 정치인이 어디 있겠습니까? 다 신경 쓰죠.
◇ 김현정> 다 신경씁니까?
◆ 권성동> 그거 다 신경쓰죠, 대통령도 신경 쓰죠. 왜 안 씁니까? 다만 거기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는데 어쩐데 이렇게 구차하게 변명하는 것보다 내가 딱 중심을 잡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내가 노력하겠다는 책임감에서 그런 표현을 쓰신 거지. 지지율 신경 많이 쓰십니다.
◇ 김현정> 많이 쓰시는… 두 분이 워낙 또 친하시니까 그러면 그런 이야기들도 좀 나누세요? 민심에 귀 기울여야 된다 지지율도 중요하다, 이런 이야기들 나누세요?
◆ 권성동> 아니, 대통령께서 그 부분에 대해서 너무 잘 아시죠. (웃음) 선거과정을 통해서 지지율의 그런 부침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신경을 쓰셨는데요. 잘 아십니다. 아는데 그래도 일국의 최고 지도자이지 않습니까? 최고 지도자가 너무 지지율에 민감하게 반응을 보이면서 이렇게 조급한 모습이라든가 발언이라든가 행동을 하거나 공무원 조직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하면 그것이 더 안 좋다는 걸 잘 아시기 때문에 내가 책임감 갖고, 뚝심 갖고, 중심 잡고 하시겠다. 그런 표현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지율 하락의 원인, 경제 문제랑 당의 내홍 문제를 주요하게 꼽으셨는데요. 한 가지 원인으로 인사 문제를 꼽는 분들도 많이 계세요. 권성동 원내대표는 워낙 민심을 읽는 분이시기 때문에 앞장서서 김승희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셨잖아요.
◆ 권성동> 네.
◇ 김현정> 그렇죠? 실제로 정리가 됐고. 그런데 박순애 교육부장관 후보자는 어제 그냥 임명이 됐습니다. 이분 혈중 알코올 농도 0.25%. 그러니까 이게 한 소주 서너 병 마신 거라 이게 교육부장관 후보자로 적합한가 이 얘기는 계속 나왔거든요.
◆ 권성동> 교육부 장관 뿐만 아니라 모든 장관 후보자들 음주운전이 적합하냐고 하면 적합하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 권성동> 네, 그런데 여하튼 잘못된 거고 거기에 대해서 비판받아도 저는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또 본인도 그 부분에 대해서 저는 그 당시가 나이가 30대 후반인지 40대 초반인지 모르지만 잘못된 행위다라고 여러 차례 반성을 하고 사과의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장관 자리라는 것이 물론 그 잘못이 있지만 그러면 완전무결한 자, 흠이 전혀 없는 사람을 시켜야 되느냐 이런 문제가 또 발생을 하잖아요. 그런데 이분이 여성으로서 최초의 아마 행정학회장도 하고 유리천장을 뚫고 올라온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여성의 힘으로써 굉장히 능력을 발휘한 사람이고 또 공무원 사이에서 얘기를 들어보면 굉장히 평가도 좋더라고요. 저도 들어보니까 같이 일했던 공무원들한테. 그래서 능력과 실력이 있고 전문성이 있으니까 그런 점을 좀 감안해서 임명을 한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물론 음주운전 하면 안 되죠. 그건 잘못된 것이고. 그렇지만 장관으로서의 능력을 발휘해서 대한민국의 백년대계의 교육행정을 잘 이끌면 그런 부분도 좀 이렇게 누그러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현정> 20년 전 일이기는 해요. 2001년의 일이긴 한데.
◆ 권성동> 그래도 잘못된 거죠. 잘못된 건데.
◇ 김현정> 그럼요. 그 당시에 보니까 1994년에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교사도 포상에서 제외될 정도로 교육계에서는 이 음주운전 문제가 이미 심각했던 상황이라, 엄격했던 상황이라 과연 교육부 수장으로 적합한가, 이런 의문이 있는데.
◆ 권성동> 그런데 그걸 떠나서 그 당시에 그게 94년이잖아요. 이건 2002년이고.
◇ 김현정> 이분 2001년에 음주운전 했습니다.
◆ 권성동> 2001년이고 그런 문제가 있는데 여하튼 장관으로서 잘하도록 더욱더 채찍질 하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어제 새로 지명된 분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신데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송옥렬 교수. 이분은 2014년 술자리에서 제자에게 성희롱 발언을 해서 언론에 났던 인사인데 이게 인사 검증에서 다 이 부분도 살펴본 건가요?
◆ 권성동> 그거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검증을 담당하는 게 아니니까.
◇ 김현정> 아무래도 송 후보자가 윤석열 대통령하고 사법연수원 동기다 보니까 이게 지인이라서 검증이 허술했던 건 아니냐 들여다보기는 들여다봤다고 하는데 사과했으니까 괜찮다 하고 넘어간 게 지인이라서 봐준 건 아니냐, 이런 비판이 또 민주당에서는 나오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권성동> 성희롱 발언도 잘못된 거죠. 아무리 술이 취했다 하더라도 자제를 하고 또 삼가해야 하는데 어떤 상황에서도 성희롱 발언은 있어서는 안 된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다만 그 당시에 그 부분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또 그 피해자라는 분이 용서를 해 줬던 걸로 언론을 통해서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 부분은 당연히 비판 받아야 되고 100% 저는 사과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한번 더 국민들께 대국민 사과가 필요하다고 보세요? 인사청문회 전에.
◆ 권성동> 그럼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권성동> 잘못한 거에 대해서는 100% 사과해야죠. 국민들이 용서할 때까지.
◇ 김현정> 용서할 때까지, 용서할 때까지 사과하고 맡기는 맡으셔야 한다고 보세요. 아니면 이 정도면…
◆ 권성동> 그다음에 그분의 능력이나 전문성이나 또 다른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 그 부분을 살펴보고 결정을 해야 되겠죠.
◇ 김현정> 그 부분은 인사 청문회에서 살펴보고 결정한다. 알겠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아까 당 내홍 얘기하셨잖아요. 당 내홍 때문에 걱정이 크다 얘기하셨는데 최고위원회 배현진 최고가 안 나왔어요. 어제 안 나왔고. 낯 뜨거운 얘기가 있어서 못 나오겠다. 낯 뜨거운 얘기 들어갈 때까지는 불참하겠다는 건데 이게 그러면 윤리위 때까지 안 나오시겠다는 건가요?
◆ 권성동> 글쎄요. 저도 언론을 통해서만 알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배현진 최고하고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어서 그 입장을 잘 모르겠습니다. 모르겠는데 여하튼 당의 그런 어떤 갈등이라든가 이런 혼란에 있어 당원과 국민들에게 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서 정말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저는 송구한 입장인데요. 제가 두 분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은 국민의 뜻보다 더 높은 정치 명분이 없고 또 민생보다 더 중요한 정치 투쟁도 없거든요. 그래서 처음에 정치를 시작할 때 그런 초심으로 돌아가서 오로지 국민과 당원만 바라보고 발언하고 또 행동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 이렇게 두 분께 감히 그렇게 좀 조언을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배현진 최고위원은 회의 불참하고 이준석 대표는 회의 내내 침묵 지키고. 정말 중간에서 많이 혼란하실 것 같아요. 요즘.
◆ 권성동> 하여튼 저희들이 또 극복해야 될 과제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빠른 시간 내에 혼란이 수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김현정> 가타부타 윤리위가 이번에는 결론을 내야 하는 게 아니냐, 이런 여론이 높은데 또 한편에서는 이번에도 보류할 수 있다, 연기할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원내대표님 입장은 어떠십니까?
◆ 권성동> 윤리위 상황에 대해서는 제가 전혀 모르고 또 알려고 하지도 않고 있거든요. 왜 그러냐 하면 윤리위는 당헌당규상 독립된 기구입니다. 그런데 제가 평의원이면 윤리위 활동 상황이라든가 여기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의견을 제시할 수가 있지만 제가 명색이 원내대표 아닙니까? 그래서 제가 한마디, 한마디 하면 그것이 윤리위에 영향을 끼치고 또 다른 분란과 갈등을 일으킬 우려가 크거든요. 그래서 제가 그 윤리위원회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안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결론을, 내용에 대한 것 말고 그래도 결론은 좀 빨리 났으면 좋겠다라든지 이런 희망사항도 내기가 좀 곤란하세요?
◆ 권성동> 아니, 결론을 빨리 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확하게 내는 것이 중요하죠.
◇ 김현정> 정확하게, 국민이 다 납득하는 그런 결과가 나와야 된다 그 말씀이세요.
◆ 권성동> 정확히, 신속정확이 최선인데. 신속정확이 최선인데 신속보다는 정확이 더 저는 우선순위에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한 30초 남았는데요. 이건 해프닝이기는 한데 어제 워낙 화제가 돼서 대통령 비하인드 컷 중에 웬 빈 화면하고 빈 서류 보는 거 있지 않았습니까? 그거 원내대표님 어떻게 보셨어요? 어떻게 된 거에요?
◆ 권성동> (웃음) TV를 못 봐서 무슨 화면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못 보셨어요? 어제 굉장히 떠들썩했는데.
◆ 권성동> 제가 뉴스를 볼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제가 TV 뉴스를 볼 시간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계속 사람 만나고 자료 검토하고 이러다 보니까 제 얼굴이 나오는 TV 뉴스도 거의 못 보거든요. (웃음)
◇ 김현정> (웃음) 저기 제가 그 사진 좀 보내드릴게요. 한번 보시고.
◆ 권성동> 카메라맨들이 연출하라니까 연출하다 그렇게 됐겠죠. 보통 보면 기자들이 연출하는 거 있지 않습니까? 우리도 보면 들어올 때 다시 들어오라고 하고 악수하는 장면 연출하고 그러니까 그렇게 귀엽게 봐주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귀엽게. 대통령실에서 챙겼어야죠. 그런 거는 그런 생각이 들어서.
◆ 권성동> 그 하여튼 간 참모들은 좀 문제가 많네요. 아무리 그래도 그럴 듯하게 연출을 해야 되는데.
◇ 김현정>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권성동>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