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을 통해 '미세먼지 없는 청정도시' 구축에 나선다.
경주시는 4일 대영채비(주)와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민간투자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은 정부의 '탄소중립 2050프로젝트'를 선도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마련했다.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민간투자사업을 추진해 오는 2024년 12월까지 전기차 충전스테이션 등 급속충전시설 200기 이상을 보급할 예정이다.
협약에 따라 대영채비(주)는 150억원을 투자하며, 경주시는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행정사항을 적극 지원한다.
특히 현재 85곳에 139기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전기차 급속충전시설을 최대 400기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양 기관은 충전요금을 2030년까지 환경부 고시 금액보다 10% 이상 할인된 금액으로 적용하는데도 합의했다.
올해 5월 기준 경주시 등록차량 14만 8828대 가운데 친환경 차량은 6043대(하이브리드 4433, 전기차 1588, 수소차 22대)로 전체 등록차량 대비 4.06% 수준이다.
경주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2030년까지 전체 등록차량 중 20% 수준인 3만대까지 친환경 차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전기차 충전사업이 민간 주도 사업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이번 협약으로 경주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차 관련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