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가공업체인 ㈜동우팜투테이블이 전북 고창 일반산업단지에 1500억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철회했다.
㈜동우팜투테이블은 최근 공시를 통해 행정 절차의 어려움을 들어 지난 2020년 4월 고창군과 협의한 1500억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 철회를 밝혔다.
㈜동우팜투테일은 "고창군에서 시설투자 부지에 필요한 고창일반산업단지의 용도 변경을 위한 개발계획 변경과 관련, 전북지방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 협의 의견이 잇따라 반려됐다"고 밝혔다.
또, "전라북도로부터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얻지 못해 입주가 어렵게 됐다"며 투자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업체 측은 '환경영향평가 협의 의견의 잇따른 반려 그리고 전라북도의 개발계획변경 미승인'을 투자 철회의 사유로 내세웠다.
고창군은 이와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주)동우팜투테이블 측이 투자 철회를 일방적으로 공시했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고창군은 그러면서 "고창일반산단 개발계획 변경 등을 철회하겠다"고 발표했다.
㈜동우팜테이블의 투자 백지화로 행정 그리고 기업체 모두 신뢰도에 금이 갔다.
애초 육가공업체의 고창 일반산단 입주가 절차 상 쉽지 않은 데도 불구하고 투자유치에 급급해 투자MOU를 체결한 것은 아닌지 의문이 일 수 밖에 없다.
고창일반산업단지 비상대책 위원회는 2021년 1월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우팜과 고창군의 입주계약에 위법성과 특혜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시 "고창산단 산업단지계획에 도축업종은 입주제한업종으로 명시돼 있다"며 "입주계약이 관리기본계획을 위반하는 불법계약"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2020년 4월 23일(목) 전라북도와 고창군은 전북도청에서 ㈜동우팜투테이블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르면 ㈜동우팜투테이블은 고창군 일반산업단지 17만 7423㎡(5만 3671평)에 약 15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짓고, 전라북도와 고창군은 기업의 투자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행정적 지원 및 인허가 진행에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