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농성 중인 대우조선 하청노조 집행부 3명 체포영장 신청

금속노조 경남지부 제공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생산 중인 초대형 선박에서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노조 집행부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경남 거제경찰서는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지회장과 부지회장 2명 총 3명에 대해 지난 1일 체포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생산 중인 선박에서 점검 농성을 벌여 작업을 하지 못하도록 막고 폭력을 행사하는 등 공정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측은 노조의 파업 행위로 공정 지연에 따른 매출 손실이 심화되자 지난 6월 말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농성 관련 다수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이들이 두 차례 출석 요구에도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일부 노동자들이 지난달 22일 하청노동자 6명이 사내에서 생산하던 초대형 원유 운반선 안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이들 중 1명은 가로·세로 1m 철골 구조물에 들어가 있다.

노조 측은 30%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이다.

한편 대우조선 현장책임자 연합회는 이날 오후 경남경찰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하청노조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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