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의 '싱크 넥스트 22'(Sync Next 22) 시즌작이다. 싱크 넥스트 22는 동시대의 도약하는 예술가와 협업해 내일의 예술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김연수 작가의 동명소설을 무대로 옮겼다. 원작은 사고로 초능력을 갖게 된 10대 소년의 성장기를 그리며, 상처를 지닌 인물들의 사연에서 우리가 지나온 과거 이야기를 전한다.
뮤지컬 '원더보이'는 2년간의 개발 과정을 거쳤다. 8개월간의 인큐베이팅과 1차 개발 과정을 거쳐 2012년 8월 한국예술종합학교 뮤지컬아카데미 8기 연출가 프로젝트를 통해 낭독공연을 가졌다. 낭독공연 당시 김덕희 서울시뮤지컬단 단장이 멘토로 참여했다.
여기에 신진 창작진이 뭉쳤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의 연출가 박준영, 뮤지컬 '달과 6펜스', '어린왕자'의 작가 성재현, 뮤지컬 '판',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의 작곡가 박윤솔이 참여한다.
박준영 연출은 "낭독공연에서 확인한 정서는 잘 살리면서 구조적인 측면을 보다 강화해 소년의 성장기가 극적으로 잘 드러나도록 각색했다. 소년의 마음 안에서 요동치는 감정을 음악의 언어로 표현했다"고 전했다.
박윤솔 작곡가는 "최소화된 텍스트를 바탕으로 음악이 극을 이끈다. 고착화된 표현과 어른들의 뻔한 말, 극단적인 장면에 이질적인 톤과 멜로디를 입혀 극적 효과를 유도했다"고 전했다.
서울시뮤지컬단과 대학로 실력파 배우가 함께 한다. 불의의 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초능력을 갖게 된 원더보이 '정훈' 역은 김범준(서울시뮤지컬단)과 이휘종이 더블캐스팅됐다. 시대의 희생양이 된 연인을 잊지 못하는 '강토' 역은 박란주와 이혜란(서울시뮤지컬단)이, 비상한 암기력을 가진 천재였지만 억울한 운명을 맞는 '수형' 역은 김지철이 맡는다.
김덕희 총괄프로듀서는 "소년은 초능력을 잃으면서 다른 가치를 획득하고 성장한다. 그래서 이 작품은 초능력을 잃어버린 어른을 위한 공연이기도 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