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반적으로 타격 성적이 기대치를 밑돌았던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의 타선이 살아나고 있다.
탬파베이는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더블헤더 2경기에서 총 17득점을 몰아쳐 하루에 2승을 챙겼다.
탬파베이의 방망이는 4일 경기에서도 화끈했다.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토론토와 원정 5연전(더블헤더 포함)의 마지막 경기에서 5회초 대거 6점을 뽑는 화력을 자랑하며 7대3으로 승리했다.
최지만(31)도 시즌 7호 대포를 쏘아올리며 탬파베이의 '빅 이닝'에 힘을 실었다.
탬파베이는 1대1로 맞선 5회초 1사 2루에서 얀디 디아즈의 적시타로 균형을 깼다. 이어 완더 프랑코가 우전안타를 쳤고 해롤드 라미레즈가 투런포를 터뜨렸다.
계속된 5회초 공격에서 주자없이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토론토의 바뀐 투수 트렌트 손튼의 슬라이더를 때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15일 만에 터진 시즌 7호 홈런이었다.
최지만은 몸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긴 후 급하게 1루로 뛰어가다가 미끄러져 넘어졌고 헬멧이 벗겨졌다. 그 모습을 본 덕아웃의 동료들은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탬파베이의 기세는 뜨거웠다. 이후 랜디 아로자레나의 투런포가 터지면서 순식간에 7대1 리드를 잡았다.
최지만은 5타수 3안타(1홈런) 1득점 1타점 활약으로 탬파베이의 7대3 승리에 기여했다. 시즌 타율은 0.281에서 0.290으로 끌어올렸고 시즌 36타점, 23득점째를 기록했다.
올 시즌 주로 오른손 투수를 상대하고 있는 왼손타자 최지만은 제한된 출전 기회에서도 아로자레나와 함께 팀내 타점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아로자레나는 294타수를 기록한 반면, 최지만은 183타수만을 기록하고도 많은 타점을 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