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서학개미의 매수 1수위인 테슬라는 모두 30% 안팎의 하락폭을 보였다.
3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개인 순매수 금액 기준 상위 10개 국내 종목의 주가는 평균 30.5% 하락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상반기에 가장 많이 매입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올해 들어서만 순매수만 15조3758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매수 행보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해 말 7만8300원대에서 지난 1일 5만6200원으로 28.22%나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순매수액을 수량(2억2889만5821주)으로 나눈 개인투자자의 올해 평균 매수단가는 6만7174원이다.
이는 현재 주가보다 1만974원 높아 대다수의 소액 주주들이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가 집중된 주요 종목들은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하락폭을 보이고 있다.
개인이 2조원 가까이 순매수한 네이버는 연초보다 37.38%, 1조원 이상 순매수 종목인 카카오는 40.18%, 삼성전자우는 27.67%, SK하이닉스는 33.21%, 삼성전기는 33.44%의 하락률을 각각 기록했다.
개인이 7351억원 순매수한 카카오뱅크는 5만9천원에서 2만8900원으로 50.93%가 폭락, 말 그대로 반토막이 났다.
서학개미도 올해 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미국 증시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적지 않은 손해를 보고 있다.
국내 종목을 포함해 개인 순매수액이 삼성전자에 이어 2위를 기록한 테슬라의 주가는 지난해 말 1056.78달러에서 지난 1일 681.79달러로 35.48% 하락했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테슬라 순매수 결제액은 22억3223만달러, 원하로 약 2조9천억원에 달한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매수가 많았던 미국 증시의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은 상반기에만 70~80%의 하락률을 보였다.
해외주식 순매수 2위인 나스닥 3배 레버리지 ETF인 TQQQ는 지난해 말 83.17달러에서 지난 1일 24.39달러로 70.67%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순매수 3위인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 SOXL은 82.9%, 10위인 기술주 3배 레버리지 ETN BULZ는 86.17%, 말그대로 폭락했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선호도가 높았던 대형 IT주도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엔비디아는 294.11달러에서 145.23달러로 50.62%가 빠지며 반토막이 났고, 애플은 21.76%, 알파벳 A는 24.61%, 마이크로소프트는 22.81%가 각각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