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선생의 이상촌 건설 이념을 실현하고자 조성돼 그동안 숲연구활동 위주로 개방됐던 경기도 파주시 고령산 도산의숲에 일반인대상 숲체험학교가 마련됐다.
1일 도산의숲에서 전문가 과정 등 숲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사단법인 숲연구소(이사장 남효창)와 고려농산주식회사, 도산안창호선생기념사업회, 파주시 산림조합은 도산의숲 현장에서 도산의숲학교 제막식을 진행했다.
남효창 이사장은 "파주 도산의숲은 아직 건강한 상태로 유지되고 있는 숲으로 일반시민들에게 건강한 숲이 어떤 것이고, 그런 숲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참여 할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기 위해 숲학교를 열게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도산의숲학교를 유아부터 청소년, 성인, 가족, 취약계층 등 일반 시민들이 도산의숲을 직접 둘러보며 숲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남효창이사장은 "사람이 한평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와 지식은 모두 숲에서 배울 수 있고 게다가 숲에서의 체험활동과 호기심을 통해 증식하는 감성지능은 인공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매우 중요한 덕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도산의숲학교는 안창호선생의 교육정신인 '애기애타'이념을 이어받아 자기자신과 타자, 그리고 풀 하나까지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도산기념사업회는 지난 2020년 11월 9일 도산선생 탄신 142주년을 기념해 동우회사건으로 도산선생과 서대문 형무소에 11개월 투옥됐던 오경숙 선생이 도산선생의 이상촌 건설 이념을 실현하고자 조림사업을 해온 파주시 광탄면 기산리 고령산과 마장호수 일대 80만평을 고려농상, 파주시 산림조합, 숲연구소와 공동으로 '도산(島山)의 숲'으로 명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