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전남지역 의원 16명이 쇄신 의지를 담은 혁신결의문을 채택했다.
의원들은 오는 8월 전당대회와 관련해 3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로남불과 책임정치의 부재를 극복할 새로운 리더십이 있어야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역사의 고비마다 민주당의 심장이었고 이정표였던 호남은 지난 대선에서도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며 성원했지만, 민주당은 그러한 호남민의 간절한 바람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반성했다.
또한 "민주당에 대한 실망과 분노는 결국 지방선거 패배로 이어졌으며 예고된 패배였다"며 "특히 광주는 다시 한번 민주당에 지방정부와 지방의회의 운영을 맡기면서도, 37.7%라는 전국 최저 투표율로 엄중한 경고를 보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생경제 활성화와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먼저 민주당이 처절한 반성과 혁신을 통해 다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을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 광주·전남 국회의원들은 지난 대선과 지선에서 확인된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고자 다음과 같이 결의하고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 발표에 이어 4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4개 항의 결의문은 △첫째, 더불어민주당이 유능하고 강력한 민생개혁정당으로 거듭나는데 앞장서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삶 속으로 들어가겠다. △둘째, 다가오는 8·28전당대회가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는 강력한 변화와 혁신의 전기가 될 수 있게 하겠다. △셋째, 지도부 선출에 당원과 국민의 뜻이 적절히 반영되도록 함으로써 '당원과 국민 중심'의 민주당을 만들어 가는데 앞장서겠다. △넷째, 성별·연령별·지역별 대표성을 가진 다양한 인물들이 지도부에 입성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광주의 윤영덕, 조오섭, 이형석, 이용빈 의원과 전남의 이개호, 김승남, 윤재갑, 서동용, 김원이 의원 등 9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