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뺀 모든 지역 조정지역 해제

수성구는 투기과열지구 해제

대구 아파트 단지. 권기수 기자

대구 주택시장을 억눌렀던 조정대상지역 지정이라는 족쇄가 풀렸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주거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수성구를 제외한 대구 모든 지역에 대해 7월 5일부터 조정대상지역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또 수성구에 대해서는 투기과열지구 지정이 해제된다.

국토부는 하반기에 지역별 주택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필요할 경우 연말 이전이라도 집값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는 지역의 규제 해제를 추가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지역에 대한 조정대상지역 지정 해제는 지난 2020년 12월 지정된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조정대상지역이 해제되면서 대구지역은 주택담보대출 비율 제한, 총부채상환비율 50% 적용 등 대출 규제, 종합부동산세를 비롯한 각종 세금 부담 가중 등 2중 3중의 부동산 관련 규제에서 벗어나게 된다.

조정대상지역 해제는 침체한 대구 주택시장에 숨통을 터주는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실수요자들에게는 내 집 마련의 기회가 훨씬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송원배 대구경북부동산분석학회 이사는 "규제가 풀리면서 주택가격 내림세를 막는 데는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수성구도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된 만큼 조정대상지역 해제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정대상지역에서 벗어나더라도 대구 주택시장이 당장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구지역의 경우 공급물량과 입주 물량이 지나치게 많다는 것, 즉 수요·공급 불일치가 더 큰 문제라는 분석이다.

최근 주택 통계를 보면 미분양 전국 1위, 매맷값 하락률 전국 2위 등 대구의 각종 주택 관련 지표는 최악의 상황이다.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대구지역 주택시장에 한줄기 단비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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