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등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이 일제히 전면 개장하고 본격적인 피서객 맞이에 나선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맞이하는 첫 여름인 만큼 각종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돼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와 일선 구·군은 이날 오전 9시 해운대와 송정, 광안리와 송도, 다대포와 일광, 임랑 등 부산지역 7개 해수욕장을 전면 개장한다.
해운대구는 지난달 2일부터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 일부 구간을 개장한 데 이어 이날부터 모든 구간을 개장하고 피서객을 맞이한다.
구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효과로 해수욕장 안팎에 많은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2019년 이후 중단했던 해변라디오와 버스킹 행사. 비치 시네마 등 주요 행사를 재개하는 만큼, 전면 개장 이후 방문객 수 역시 평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임시 개장 기간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은 122만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의 113만명보다도 증가하는 등 방문객 증가 추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철 해운대관광시설관리사업소 해수욕장운영팀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의 영향으로 임시 개장 기간에 인파가 몰려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보다 오히려 방문객이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며 "본 개장 이후에는 피서객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안전과 편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안리해수욕장을 관리하는 수영구도 일상 회복 이후 첫 개장에 맞춰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SUP존을 확대 운영하고 인기 캐릭터 '펭수' 모형 7종을 설치해 포토존을 조성하는가 하면, 주말마다 '광안리 M드론 라이트쇼'를 2차례 선보이며 방문객의 관심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부산 서구는 송도해수욕장 백사장에 7세 이하 어린이들을 위한 무료 해수풀장 2개를 마련해 가족 단위 피서객을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
2019년 이후 중단했던 현인가요제도 다음 달 5일부터 사흘 동안 개최한다.
사하구는 다대포해수욕장에서 2019년 이후 중단했던 '워터락 콘서트'를 재개해 오는 16일부터 다음 달 20일까지, 주말 연휴마다 다양한 공연을 선보인다.
카이트윙과 SUP폴로 등 해상 레저 활동 강습 프로그램도 마련해 초등학교 3학년 이상의 학생과 구민, 관광객에게 무료 강습을 제공한다.
일광해수욕장에서는 오는 29일부터 사흘 동안 '일광낭만가요제'가 열리고 다음 달 6일부터는 '기장잿마을축제'가 진행된다.
인접한 임랑해수욕장에서는 '기장임랑썸머뮤직페스티벌'을 개최하는 등 기장지역 두 해수욕장도 해수욕장 정상화를 선언하며 각종 행사를 재개한다.
한편 경찰은 '해수욕장 종합치안대책'을 마련하고 이날부터 해운대와 광안리에 여름경찰서를, 그밖에 5개 해수욕장에서는 여름파출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소방당국도 소방공무원과 자원봉사자로 구성된 수상구조대를 주요 해수욕장에 배치해 피서객 안전 확보에 나선다.
부산시는 올해 해수욕장 방문객이 지난해에 비해 2~3배가량 늘어 2019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며 대비책을 세웠다.
2019년 이후 2년 동안 열지 않았던 '부산바다축제'도 개최해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일선 기초단체, 관계기관과 협력해 안전 관리 태세를 점검하고 개장에 대비했다"며 "해양수산부 방침에 따라 각종 축제 등 행사를 마련해 피서객들에게 즐길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