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으로 중소기업 위기 극복

캠코 제공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자산매입 후 임대(Sale&Lease Back) 프로그램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A사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조기에 경영정상화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캠코의 자산매입 후 임대(S&LB) 프로그램은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공장, 사옥 등 자산을 매입한 후 재임대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중소기업은 계속 영업을 영위하면서 적기에 유동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S&LB 프로그램을 지원받은 후 경영이 정상화되는 중소기업은 캠코에 매각한 자산을 5년 이내에 우선적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우선매수권)가 주어진다.

이번에 경영정상화에 성공한 A사는 우선매수권을 3년 10개월 만에 조기에 행사해 매각된 자산을 재매입할 수 있게 됐다. A사가 자산을 재매입할 경우 기존에는 취득세 4.6%를 부담해야 했으나, 지난해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취득세를 전액 면제받을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A사는 약 3억 원 규모의 취득세 전액을 면제받게 된다. 이는 지난해 12월 개정 이후 취득세를 면제받고 우선매수권을 행사한 첫 번째 사례여서 의미가 크다.
 
A사는 지난 2018년 캠코에 도움을 요청한 경상남도 양산시 소재 중소기업이다. 다국적 기업과의 장기간 거래 관계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유지했으나, 신규 사업부지 공사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와 영업 차질로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됐다.

캠코는 A사의 안정적인 영업 기반과 경영정상화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S&LB 프로그램을 통한 지원을 결정했다. A사는 부동산 매각대금 60억 원으로 담보 차입금 상환은 물론 운영자금도 확보해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다.

A사는 캠코의 유동성 지원으로 2017년 218억 원이던 매출이 2021년 269억 원으로 확대됐으며 손익도 2017년 3억 원에 불과했으나 2021년에는 27억 원으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부채비율은 2017년 221%에서 2021년 114%로 감소하는 등 조기에 경영정상화에 성공했다.

대표이사 H씨는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갖췄음에도 일시적인 유동성 위기로 큰 어려움을 겪던 시기에 캠코 덕분에 위기를 극복하고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캠코 권남주 사장은 "코로나19 이후 악화된 경영환경과 유동성 부족으로 많은 중소·중견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이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캠코는 지난 2015년부터 S&LB 프로그램을 통해 64개 기업에 8016억 원의 유동성을 공급해 5700여 명의 고용유지를 돕고 있다. 우선매수권 행사 기업은 이번이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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