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초등학생 일가족 3명에 대한 부검 결과 사망원인은 불명확하지만 익사를 배제할 수 없다는 1차 소견이 나왔다.
30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시작된 조모(10)양 등 3명에 대한 부검 결과 외상이나 질병은 확인되지 않았고 익사를 배제할 수 없다는 부검의의 구두 소견이 나왔다.
부검의는 또 사망자들 모두 생명에 영향을 미칠 만한 "외상과 질병은 없다"라는 소견을 냈다.
경찰은 플랑크톤 검사와 위 내용물에 대한 약독물 검사 등을 추가로 실시한 예정인 가운데 종합결과가 나오기까지 한 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바다에서 인양한 조양 일가족의 차량에 대해서도 국과수 정밀 감식을 통해 추락 사고나 기계 결함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지난 28일 오후 조양 가족이 이용하던 차량을 전남 완도 신지면 한 방파제 인근 바다 속에서 발견했으며 이튿날 오후 인양해 차량 안에서 숨져있던 조양과 조양 부모를 발견했다. 같은 날 사망자들은 지문 감식을 통해 조양 가족으로 파악됐다.
한편 조양의 부모는 지난 5월 17일 조양이 다니는 광주 서구 모 초등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조양과 함께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떠나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교외 체험학습은 5월 19일부터 6월 15일까지 총 28일간 실시하겠다고 신청했다.
교외 체험학습 신청서에는 행선지를 제주도로 기재했지만 실제 행선지는 전남 완도로 확인됐다. 조양 가족은 지난 5월 24~28일과 29~30일까지 이 펜션에서 머물렀고 지난 5월 30일 밤늦게 펜션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