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신과 나란히' 박병호, 4G 연속 홈런에도 웃은 건 삼성

삼성 최영진이 29일 kt와 홈 경기에서 5회말 쐐기 1점 홈런을 날리고 홈을 밟은 뒤 이해승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대구=삼성

프로야구 삼성이 5위 kt를 잡고 5강 싸움에 다시 불을 지폈다. kt 박병호는 4경기 연속 홈런으로 통산 최다 홈런 4위에 올랐지만 웃지 못했다.

삼성은 2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kt에 8 대 2 승리를 거뒀다. 전날 4 대 14 대패를 설욕했다.

35승 39패가 된 삼성은 5위 kt(35승 37패 2무)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7위 두산(32승 37패 2무)에도 0.5경기 차로 앞서갔다.

토종 우완 에이스 원태인이 6이닝 동안 삼진을 9개나 솎아내며 3피안타 1실점 쾌투로 시즌 4승째(5패)를 거뒀다. 2회 박병호에게 내준 1점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7번 타자 3루수 최영진이 4회 결승타 포함,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5회는 시즌 2호 홈런까지 날렸다. 8번 타자 유격수 이해승도 2회 동점타 등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최영진과 공포의 하위 타선을 형성했다.

시즌 24호 홈런을 터뜨리며 이 부문 1위를 질주한 kt 박병호. 연합뉴스


kt 박병호는 2회 선제 솔로포를 터뜨리며 4경기 연속 손맛을 봤다. 시즌 24호 홈런 1위를 질주한 박병호는 개인 통산 351홈런으로 양준혁(은퇴)과 함께 역대 공동 4위가 됐다.

하지만 kt는 박병호의 홈런으로 잡은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선발 배제성이 4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며 7패째(3승)를 안았다.

1 대 1로 팽팽하던 4회말 승부가 요동쳤다. 삼성은 강민호와 이성규의 연속 볼넷으로 잡은 무사 1, 2루에서 최영진이 번트 자세에서 강공으로 돌변해 때린 타구가 3루수 옆을 꿰뚫으며 2점을 선취했다.

이해승의 우전 안타로 이어진 무사 1, 3루에서 김헌곤 좌익수 쪽 2루타, 김현준의 2루 땅볼, 오선진의 3루 강습 2루타로 3점을 추가했다. 삼성은 4회말에만 대거 5득점하며 6 대 1로 달아났다. 최영진이 5회 좌월 1점 홈런을 날리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