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투수에 판정승' 안우진, 양현종에 설욕…7이닝 무실점

키움 선발 안우진. 연합뉴스
양 팀 토종 에이스들의 맞대결에서 안우진(23·키움)이 판정승을 거뒀다.

안우진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IA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 대 0으로 앞선 8회초 김재웅에게 배턴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이날 양 팀은 모두 국내 에이스를 선발 투수로 내보냈다. 키움은 14경기 8승 4패 평균자책점 2.34를 기록 중인 안우진이, KIA는 15경기 7승 2패 평균자책점 2.83의 양현종이 선발 투수로 나섰다.

두 선수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 지난 11일 광주에서 열린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양현종이 승리를 챙겼다. 6이닝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을 기록, 팀의 5 대 2 승리를 이끌었다. 안우진은 6이닝 8피안타 7탈삼진 4실점으로 패배를 떠안았다.
 
이번에는 안우진이 웃었다. 7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볼넷 2개만 내주고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총 투구 수 108개 가운데 직구가 46개로 가장 많았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7km에 달했다. 슬라이더 31개, 커브 19개, 체인지업 10개, 포크볼 2개 등을 고루 섞어 삼진 7개를 잡아냈다.

양현종은 7이닝 5피안타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102개로 안우진보다 6개 적고, 삼진은 7개로 동일했다. 하지만 1점 차 리드를 내준 채 마운드에서 내려오며 안우진과 맞대결에서 판정패했다.
 
KIA 선발 양현종. 연합뉴스
경기 초반부터 두 선수는 명품 투수전을 펼쳤다. 나란히 6회까지 실점 없이 막아내며 팽팽하게 맞섰다.

하지만 7회말 좀처럼 깨지지 않던 0의 드디어 균형이 무너졌다. 키움이 이지영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 타자로 나선 이용규가 양현종의 6구째에 볼넷을 골라낸 뒤 김수환의 번트로 2루까지 진루했다. 후속 김웅빈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계속된 2사 2루에서 이지영의 우전 안타가 터지자 2루 주자 이용규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1 대 0으로 앞선 8회초 마운드에서 내려온 안우진은 평균자책점을 2.34에서 2.17로 낮췄다. 삼성 알버트 수아레즈(2.31)를 제치고 시즌 평균자책점 부문 3위에 올랐다. 또 키움이 이대로 승리한다면 안우진은 시즌 9승(4패)째를 거둔다. SSG 윌머 폰트(9승)와 다승 부문 공동 2위에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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