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광주 연극계 성폭력 가해자 엄벌 촉구

광주연극계성폭력사건해결대책위원회가 29일 광주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연극계성폭력 사건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독자 제공

광주의 한 극단에서 활동하는 여성 연기자 2명이 극단 대표 등으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며 엄벌을 촉구했다.

광주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주연극계성폭력사건해결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원회)는 29일 광주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의 한 극단 여성 연기자 2명이 극단 대표 등 3명에게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들은 꿈을 안고 연극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성폭행을 당했다"면서 "연출자는 '내가 널 키워줄 수 있다'는 등의 위력에 의해 성폭력을 자행했다"라고 폭로했다.

대책위원회는 "피해자들은 연극계에서 차지하는 가해자들의 위치 등으로 피해 사실을 그동안 말하지 못했다"면서 "사과받지 못한 채 2차 가해까지 겪고 고통스러운 상황에 지속해서 노출됐고, 결국 연극계를 떠났다"고 밝혔다.

대책위원회는 광주시와 광주문화재단에 문화예술계 성폭력 전수조사를 촉구하고 광주연극협회에는 가해자 징계와 재발방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편 대책위원회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김수지 변호사를 포함한 대리인단과 함께 가해자들에 대한 고소장을 오는 30일 광주경찰청에 접수할 예정이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