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강풍·비 피해 잇따라…인명 피해도

충북소방본부 제공

충북지역에 강한 바람과 함께 굵은 장맛비가 내리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구조물이 넘어지고 나무가 쓰러지면서 인명 피해도 속출했다.
 
28일 오전 10시쯤 충북 음성군 감곡면의 한 대학교에서 A(67)씨가 4m 높이의 옹벽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풍수해로는 잡히지 않았지만, A씨는 당시 강풍에 쓰러진 나무를 정리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오전 7시 30분쯤 충주시 산척면 한 공장에서는 비가림막 구조물이 강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져 행인 3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행인 1명은 갈비뼈를 다쳤고, 나머지 2명도 가벼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새벽부터 많은 비와 함께 불어닥친 강풍으로 도로 침수나 나무가 쓰러지는 등의 피해도 잇따랐다.
 
이날 오전 8시 50분쯤 청주시 남일면 효촌리에서는 도로가 일부 침수돼 소방당국이 긴급 안전 조치를 벌였다.
 
충북소방본부 제공
음성과 충주 등에서는 도로 주변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이날 오후 5시까지 충북소방본부에 접수된 피해 신고만 모두 9건에 달했다.
 
오후 들어 소강상태와 소나기가 반복하고 있지만, 강풍을 동반한 장맛비는 30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청주기상지청은 30일까지 도내 북부지역에 50~150㎜, 중·남부지역에는 30~80㎜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이번 장맛비는 초속 15m 안팎의 강한 바람까지 동반할 것으로 보여 안전사고와 더불어 시설물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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