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시사매거진 제주> FM 제주시 93.3MHz, 서귀포 90.9MHz (17:05~17:30)
■ 방송일시 : 2022년 6월 28일(화) 오후 5시 5분
■ 진행자 : 박혜진 아나운서
■ 대담자 : 제주시 중부 선거구 고의숙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당선인
◇박혜진> 시사매거진 제주 오늘은 이번 교육의원 선거에서 유일한 여성 당선인입니다.
아마도 최초이자 마지막 여성 교육의원이 될 것 같은데요. 제주시 중부 선거구에서 당선된 고의숙 교육의원 당선인 지금 스튜디오에서 만나보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고의숙> 네. 감사합니다. 고의숙입니다.
◇박혜진> 당선된 소감 어떠세요.
◆고의숙> 이 자리를 통해 일단 도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 다시 한번 드립니다. 상대 후보가 상당히 훌륭한 의원이시고 후보임에도 불구하고 저를 선택해주신 도민 여러분의 뜻은 새로운 제주교육 변화에 대한 기대가 아니었나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도민 여러분의 뜻을 잘 받들어서 최선을 다해 의정활동 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박혜진> 그동안 제주에서 교육의원 출마 자격 제한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았고 결국 교육의원 제도가 폐지되는 요인이 되기도 했는데요. 근데 당선인께서는 교장 발령 전에 교감직을 내려놓고 파격적인 행보로 선거에 나오셨어요. 선거에 도전하게 된 이유가 있으세요?
◆고의숙> 저는 그동안 한 30년 정도 교직 생활을 하고 다양한 경험들을 했었습니다. 교감으로도 있었고요. 전문직으로도 있었고 또 핀란드에 파견을 갔다오기도 했고, 교사로 아이들과 행복하게 지내기도 했는데요. 지난 2년간 코로나 상황에서 학교의 교감으로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오면서 전대미문의 감염병 상황인 코로나가 준 우리 제주교육에 던져진 과제들이 너무나 대단하다. 또 아이들의 삶이 상당히 절실하게 새로운 환경에 놓여지게 되었다.
이러한 과제들을 학교 안에서 해결하기는 너무나 힘들었고 그런 것들을 해결하는 데 교육청만의 힘으로도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고 이런 교육의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과 지자체를 다 연결하는 힘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교육의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고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절실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교육의원이라면 그런 일들을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고 여러 차례 고민을 하다가 교육의원에 출마하게 되었습니다.
◇박혜진> 이번 선거 현역 교육의원을 상대로 치렀던 선거이기에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어떠셨어요.
◆고의숙> 네. 현역 의원을 상대로 하는 점도 힘들었지만 첫 번째 힘들었던 거는 제가 교직을 그만두고 교육의원에 출마하겠다고 한 이후 교육의원 폐지 안이 법률로 제출이 되었죠. 그래서 교육의원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인데 선거운동을 할 수도 없고 안 할 수도 없는 상태가 제일 힘들었고요.
두 번째는 지역구가 생각보다 상당히 넓더라고요. 선거운동을 하다 보니 가도 가도 끝이 없고 만나도 만나도 만날 분들이 너무나 많은 넓은 지역구에서 선거운동을 하는 게 참 어렵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박혜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54.32% 득표율로 당선이 되셨는데 당선을 예상하셨어요.
◆고의숙> 선거가 진행되는 과정에는 당선될 것 같다는 생각은 좀 들었는데 확신은 안 들었죠.
◇박혜진> 당선될 수 있었던 비결 뭐라고 생각하세요.
◆고의숙> 비결은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 그리고 교육의원에 대한 도민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많았기 때문에 현장을 잘 알고, 코로나 이후 우리 아이들의 삶에 대해서 가장 절실하게 잘 알고 있는 현장에서 바로 나온 후보 대한 어떤 새로운 기대감이 도민 여러분의 선택에 결정적이지 않으셨나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박혜진> 당선인께서는 최초의 여성 교육의원이자 강경식 전 도의원의 배우자인 것도 이색 이력으로 꼽히는데 강경식 전 의원이 지원 사격을 많이 해주셨는지도 궁금해요.
◆고의숙> 일단 첫 여성 교육의원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기대가 많으신 것 같습니다. 관심도 많으시고요. 출마해서 선거를 하다 보니 많은 언론과 도민 여러분들께서 첫 여성 교육위원이다고 말씀을 해주셔서 저는 우리 교육계가 그동안 여성 교육의원이 없었구나 다시 한번 알게 되었고 또 당선된 이후에는 첫 여성 교육의원이라는 점에 대해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삶의 문제, 도민 여러분의 삶의 문제를 가장 밀착해서 꼼꼼하게 풀어나가도록 해야 되겠다 생각하고 있고요. 배우자인 강경식 전 도의원님께서는 어쨌든 든든한 지지자이자 후원인이시죠. 8년간의 의정활동 경험이 있으시기 때문에 도의회의 여러 가지 상황이라든가 의정활동에 대한 자문도 잘해주시고 선거 기간도 누구보다 많은 지지를 해주셨습니다.
◇박혜진> 강경식 전 도의원도 의정활동을 잘한 분으로 꼽히는 분이셨는데 그 배우자가 반대로 나오신 거잖아요. 이전에 강경식 전의원이 선거운동과 의정 활동했던 것들을 뒤에서 도와주는 동역자 역할을 했을 텐데 이번에 상황이 반대가 되다보니 또 다른 느낌일 것 같아요.
◆고의숙> 아주 달랐는데요. 제가 배우자였을 때는 조력자였죠. 후보자를 돕는 조력자로서 어떻게 하면 후보자가 갖고 있는 생각이나 뜻이 도민들께 전달될 수 있을까 이렇게 많이 도움을 주었던 입장이라면 이번에는 제가 후보자가 되다보니까 처음에는 배우자로서 선거를 했던 것과 좀 헷갈려서 그랬는데 후보자라는 것은 직접 당사자이기 때문에 제가 갖고 있는 소견을 직접 도민들께 말씀드려야 되고 또 판단을 해야 되고 선거 기간 중에 여러 결정의 순간들이 왔을 때 직접 결정해야 되고 이런 것들이 확연히 다른 위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박혜진> 앞으로 도의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길 원하세요.
◆고의숙> 첫 여성 교육의원으로 상당히 막중하고 영광스러운 책임감을 부여받고 있습니다.
우리 제주교육에서 교육의원 자체가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도민 여러분께 새로운 제주교육의 변화, 절실한 교육 변화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요. 여성 교육의원으로서는 의회 내에 특히 교육에서 다양한 관점과 방식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의 어떤 의제들을 도출하고 해결해가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박혜진> 교육의원의 역할이 4년 후 사라지게 되면 교육계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쉽지 않을 텐데 여기에 대해서도 교육 전문가로서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도 궁금해요.
◆고의숙> 아주 중요한 질문이신데요. 교육의원 제도는 제주특별법상에 명시된 아주 중요한 교육 자치의 권한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초자치단체가 없어지면서 도민들의 교육적 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 제도로 교육의원을 명시해 놓았는데 그동안 도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죠. 우여곡절 끝에 교육의원 제도가 이번에 일몰제로 사라지게 되었지만 4년의 임기 동안 저를 포함해 선출된 교육의원들은 새로운 교육 자치의 대안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가 하는 중요한 과제가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공론화의 과정과 여러 가지 제도적인 것들을 보완할 수 있는 과정들을 충분히 앞으로 펼쳐나가면서 교육자치의 권한을 확대할 수 있는 도민들의 교육적 요구를 확장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나가겠습니다.
◇박혜진> 공약들도 소개를 해주시면 좋겠어요.
◆고의숙> 도민 여러분께 제가 가장 많이 말씀드렸던 것은 요. 코로나19라는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을 우리는 학교에서 겪었습니다. 이제 제주교육은 새로운 변화가 필요합니다. 코로나19로 남겨진 여러 가지 과제, 기초학력의 문제, 아이들 비만의 문제, 정서 지원의 문제, 여러 가지 돌봄의 문제, 그동안 누적되어 왔던 문제가 새롭게 코로나19를 통해서 학교 현장에 나타나게 되었죠.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이다라고 도민들께 말씀드렸고요. 그 문제의 절실성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제가 해결할 수 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코로나19 이후 남겨진 과제를 해결하는 것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하겠습니다.
◇박혜진> 교육감 선거에서는 보수 성향인 김광수 교육감 당선인이 됐는데 개인적으로 김광수 교육감 당선인이 내세우는 공약이나 방향 어떻게 바라보고 계신지도 궁금해요.
◆고의숙> 어쨌든 교육감 당선인이나 저나 임기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고요. 선거를 통해서 당선되었다는 것은 도민들의 뜻이라고 일단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교육감 당선인께서 내세우신 공약이나 전반적인 방향에 대해서 지금 뭐라고 말씀드리기에는 약간 좀 섣부른 감이 일단 있고요.
교육감 당선인께서도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제주교육을 위한 마음은 크게 다르지 않으실 거다 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방식의 문제, 풀어가는 방식의 문제에 있어서는 아마 의회와 충분히 소통을 하지 않으실까 생각을 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정말 어떤 것이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을 위한 일인가 하는 것은 충분히 토론하고, 충분히 문제 제기가 필요한 부분은 문제 제기하고 도민들과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박혜진> 이번 주 금요일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해나가실 텐데 어떤 일부터 해나갈 생각이세요.
◆고의숙> 바로 의회가 시작되면 기초학력과 관련된 조례와 정서 지원과 관련된 조례가 예전의 조례라서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시급하게 개정하고 학교 현장을 지원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선적으로 살펴보고 개정하는 작업에 먼저 들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도민 여러분들의 목소리를 언제나 반영할 수 있도록 충분히 시스템을 갖추는 일 먼저 하도록 하겠습니다.
◇박혜진> 이 시간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시죠.
◆고의숙> 도민 여러분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제게 부여된 너무나 큰 시대적 과제에 도민 여러분의 기대 온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새로운 제주 교육의 변화 만드는 교육의원 되도록 하겠습니다. 의정 활동하는 동안 도민 여러분들께서 애정을 가지고 살펴봐 주시고 혹시 부족한 점이 있으면 언제든지 많은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도민 여러분 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박혜진> 교육의원 당선되신 거 진심으로 축하드리고요. 앞으로의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고의숙>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