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5월 수출 37% 증가…10년만에 80억 달러대 달성

현대자동차 수출부두 전경. 울산시 제공

5월 울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나 증가하면서 5월 기준으로 10년 만에 80억 달러대를 달성했다.

주력 수출품목 중 석유제품, 자동차, 자동차부품, 선박 등의 수출이 증가하며 호조세를 견인했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울산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5월 울산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37% 증가한 80억7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석유제품은 높은 수준의 정제 마진과 가동률이 지속되고, 주요시장에 대한 수출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16.6% 증가한 28억6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제품은 국제유가 상승과 함께 석유화학 수출단가가 동반 증가했지만, 수출 물량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0.6% 감소한 9억6500만 달러를 기록, 19개월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자동차는 차량용반도체 부품 수급난 등 공급망 불안정성 지속 등의 악재 속에서도 기업의 수출활로 전환 노력, 환경차·SUV 등 고가차량의 수출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1% 증가한 18억12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은 친환경차 관련 부품 수요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7.8% 증가한 2억5300만 달러를 나타냈다.

선박은 탱커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4% 증가한 4억8200만 달러를 기록, 2개월 연속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수출은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41.0%)를 비롯해 주자동차부품(8.5%), 합성수지(39.3%) 등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7.2% 증가한 12억9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수출은 일부 석유제품 수입 소비세 부과, 상해 봉쇄령 이후 물류난 등의 여파로 합성수지(-26.6%), 석유화학중간원료(-3.5%), 석유제품(-69.4%) 등이 부진, 전체 수출은 17.7% 감소한 8억2500만 달러를 나타냈다.

5월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9% 증가한 48억51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32억23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김정철 울산지역본부장은"5월 울산 수출은 10년 만에 2개월 연속 80억 달러대 수출을 달성하는 등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그러나 물가와 금리 인상 등의 불안 요인도 있는 만큼 공급망 점검, 수출 다변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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