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총리, 먼저 다가와 "취임‧지선승리 축하"…尹도 선거덕담

윤석열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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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스페인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처음으로 대면했다. 현지 시각으로 28일 밤 스페인 국왕이 주최한 갈라 만찬에 참석한 양국 정상은 한일 관계 발전을 위해 덕담을 나눴다.

대통령실은 스페인 국왕인 펠리페 6세가 주최한 환영 갈라 만찬에서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와 만나 약 3~4분 간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가 먼저 다가와 윤 대통령에게 취임과 6·1 지방선거 승리를 축하하는 인사를 건넸고, 이에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도 (7월 10일 예정된) 참의원 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일관계에 대해 "참의원 선거가 끝난 후 한일 간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생각이 있다"고 했고, 기시다 총리는 "한일관계가 더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답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29일 밤 9시쯤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더 깊은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서 열린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내외 주최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나토정상회의 사무국 제공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28일 밤 8시쯤 스페인 국왕이 주최한 환영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 왕궁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에 금색 넥타이를 맸고, 김 여사는 흰색 드레스에 흰 장갑, 검은색 구두와 검은색 지갑 차림이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만찬장 인근 사진촬영장에 입장해 각국 정상들을 기다리고 있던 펠리페 6세 국왕 내외와 짧은 대화를 나누며 인사했다. 먼저 윤 대통령이 스페인 국왕과 악수했고, 뒤에서 기다리던 김 여사는 스페인 국왕 부인과 국왕 순으로 악수를 했다. 스페인 국왕은 윤 대통령을 향해 "취임을 축하한다"라고 말했고, 윤 대통령 부부는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표했다.
 
인사 후 김 여사는 만찬장으로 먼저 입장했고,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들과 단체 사진을 촬영했다. 사진 촬영 직전 마지막으로 입장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앙 쪽으로 이동했고 바로 뒷자리에 서 있던 윤 대통령에게 악수를 건넸다. 양국 정상은 지난달 22일 한미정상회담 이후 37일만에 재회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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