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 비를 동반한 강풍주의보가 이틀째 발효된 가운데, 가로수가 쓰러지고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 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9일 부사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30분쯤 부산 동래구 온천동의 한 신축 공사 현장에서 강풍에 방음벽이 무너져 소방이 안전 조치에 나섰다.
앞서 전날 오전 11시 15분쯤 부산진구 범천동의 한 가로수가 거센바람에 부러지면서 인근 차량을 덮치는 등 이번 강풍으로 부산소방본부에 29일 오전 9시 기준 9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기상 악화로 인한 김해공항의 무더기 결항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부산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김해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38편이 결항됐다.
출발 항공편은 오전 7시 25분 제주행 진에어 LJ561편을 시작으로 19편이 결항 처리됐다. 도착 항공편도 오전 8시 5분 김포발 대한항공 KE1101편을 시작으로 19편이 결항된 상태다.
김해공항은 지난 27일부터 이틀간 100편이 넘는 항공편이 결항 처리됐다.
빗길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29일 오전 6시 20분쯤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 수영강변대로를 달리던 카니발 차량이 추락방지용 난간을 뚫고 5m 아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운전자 A(60대·여)씨가 다쳤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음주운전은 감지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빗길을 달리던 차량이 미끄러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강풍주의보는 이날 오후쯤 해제될 전망이다. 오전 8시 기준 부산에는 전날부터 32.8mm의 비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