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니 방출 이유 밝힌 KIA 김종국 감독 "팀 분위기 헤쳤다"

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 KIA 타이거즈
KIA 김종국 감독은 새 외국인 투수를 영입하면서 선발진에 대한 고민을 덜었다.

김 감독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원정 경기 전 인터뷰에서 새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에 대해 이야기했다. KIA는 이날 "파노니와 연봉 30만 달러(약 3억8000만원, 이적료 별도)에 계약했다"면서 "로니 윌리엄스를 웨이버 공시했다"고 밝혔다.
 
파노니의 투구 영상을 본 김 감독은 "독특한 투구 폼을 갖고 있다. 오승환(삼성)처럼 발을 한 번 마운드에 디딘 뒤 크로스로 던진다"면서 "스피드로 제압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제구력이 안정되고 경기 운영 능력이 좋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크로스로 던지는 모습이 좌타자들이 까다로워할 스타일이다. 구종도 다양하고 커맨드도 안정적"이라며 "특별한 약점이 없다. 견제와 킥모션 등도 좋더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파노니는 다음달 7일 광주 kt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다음달 1일과 7일이 로니가 등판하는 날"이라며 "1일은 등판이 어렵기 때문에 대체 선발이나 불펜 데이로 가야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5일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한 션 놀린은 한 달 넘게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은 "놀린은 잔류군에 합류했다. 전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후반기부터 합류할 예정이다. 본인도 빨리 준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니 역투. 연합뉴스
부상을 당한 놀린이 아닌 로니가 팀을 떠나게 된 것은 팀 분위기를 헤쳤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처음에는 놀린이 1순위였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로니가 기량도 조금 부족한 것 같다"면서 "원래는 착한 선수지만 팀 케미스트리를 해치는 행동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선수들에게 팀 퍼스트를 강조하고 있다. 사적인 감정을 쉽게 드러내선 안된다"면서 " 여러가지를 복합적으로 고민을 하고 로니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외국인 투수들의 부상 및 부진으로 토종 선발 투수들이 휴식 없이 강행군을 치르고 있다. "한승혁, 이의리, 임기영, 양현종이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고 칭찬한 김 감독은 "국내 선발들이 쉬지도 못하고 잘 지켜준 덕분에 로니를 교체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파노니가 합류하고 놀린이 복귀하면 토종 선발 투수들의 체력을 안배할 수 있다. 김 감독은 "7월부터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기 때문에 휴식이 필요하다. 부상자 없이 여유있게 한 텀 씩 쉴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파노니에 대한 기대가 크다. 놀린도 돌아오면 선발진이 한층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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