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초등학생 일가족이 이용한 승용차가 완도 송곡면 인근 바다에서 발견됐다.
28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후 3시 20분쯤 전남 완도 한 방파제 인근 바다에서
아우디 승용차의 부품을 발견했다.
발견된 부품은 차량 앞부분에 있는 라디에이터 덮개 일부로, 아우디 차량 브랜드 로고가 새겨져 있었다.
또 해당 부품은 실종된 조양 가족의 차량과 같은 차종과 연식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부품이 발견된 곳이 조양 가족의 차량 이동 경로와 일치하고 마지막으로 잡힌 휴대전화 기지국과도 겹치는데 주목했다.
경찰은 이로부터 두 시간 정도 뒤인 이날 오후 5시 10분쯤 방파제와 80m 정도 떨어진 가두리양식장에서 조양 가족이 이용했던 아우디 승용차를 발견했다. 잠수한 경찰이 육안으로 차량과 번호판을 확인했으며 차량에 시신이 있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해경과 협조해 차량 인양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본격적인 인양작업은 빨라야 오는 29일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경찰과 해경은 조양 가족이 바다에 빠졌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구획을 나눠 경비정과 잠수부 등 50여 명을 투입해 수중 수색을 벌여왔다.
한편 조양의 부모는 지난 5월 17일 조양이 다니는 광주 서구 모 초등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조양과 함께 제주도로 교외 체험학습을 떠나겠다는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외 체험학습은 5월 19일부터 6월 15일까지 총 28일간 실시하겠다고 신청했다.
교외 체험학습 신청서에는 행선지를 제주도로 기재했지만 실제 행선지는 전남 완도로 확인됐다. 조양 가족이 전남 완도에서 머문 숙소(펜션)는 교외 체험학습을 신청한 5월 17일 예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양 가족은 지난 5월 24~28일과 29~30일까지 이 펜션에서 머물렀고 지난 5월 31일 새벽을 마지막으로 행적이 묘연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