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투자 의혹을 받고 있는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존리 대표는 최근 메리츠금융지주에 자진해 사의를 표명했으며, 현재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있다. 그가 임기 만료 9개월을 앞두고 스스로 사표를 제출한 이유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불거진 불법 투자 의혹의 여파로도 해석된다.
해당 의혹의 골자는 존리 대표의 친구가 2016년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 업체를 설립했는데, 존리 대표의 아내가 이 업체 지분 6% 가량을 투자했고 2018년쯤 메리츠자산운용도 해당 업체의 부동산 P2P 상품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출시해 차명투자 또는 이해충돌이 아니냐는 것이다.
금융감독원도 최근 메리츠자산운용 대상 현장조사를 실시하면서 관련 투자과정을 살펴본 한편, 자본시장법 위반 행위가 있었는지를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방송 프로그램과 공개 강연에서 장기 주식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존리 대표는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을 선도하며 개인 투자자들의 멘토로서 이름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