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가 망월지 지주들과의 갈등을 모두 해결했다고 밝혔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27일 대구CBS '뉴스필터'(진행자 지영애 아나운서)에 출연해 "저희가 설득을 해서 지주들이 갖고 있는 토지를 미리 구입하겠다, 기여해달라고 했고 (지주분들이) 순순히 승낙했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7월 1일 임기가 되면 저희가 바로 예산 사업을 하는데 여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이미 계산을 해놨다"고 덧붙였다.
망월지는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다. 그동안 수성구는 망월지 보호를 위해 생태공원 조성을 추진했지만 지주들의 반대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었다.
수성구와 지주들은 수 년 전부터 여러 건의 소송으로 맞서는 등 갈등을 겪어왔다.
김 청장의 말대로 최근 양측이 부지 매입을 진행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진행 중이던 소송은 모두 곧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수성구가 환경부에 신청한 망월지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 가능성도 더 높아졌다.
김 청장은 그간 수성구 청사 이전 논의 역시 상당한 진척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내부적인 검토들은 많이 이뤄져 있다. 현 상태(현 건물 리모델링)로서는 굉장히 활용도가 낮기 때문에 대구시와 가치 교환을 통해 청사를 옮기려 한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우리가 갖고 있는 땅(현 수성구청 부지)이 워낙 비싸니 일부는 팔아서 가는 비용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다만 김 청장은 구청사가 옮겨갈 후보 지역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김 청장은 7월쯤에는 청사 이전 구상의 큰 틀이 공개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7월 이후부터 추진단을 구성해서 본격적으로 주민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