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호 아빠' 최윤겸, K리그 24번째 구단 청주 초대 사령탑

최윤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 24번째 구단 충북청주프로축구단(청주FC)의 초대 사령탑으로 최윤겸(60)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이 선임됐다.

청주FC는 27일 "지난 25일 긴급 감독선발위원회를 구성하고 3명의 감독 후보를 선정했다. 그 중 최윤겸 감독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최윤겸 감독과 협상 후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감독선발위원회에는 25년 동안 청주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고 있는 남기영 감독(위원장)을 비롯해 청주대 이관우 감독 등이 참석했다.

청주FC는 지난 23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의 참가 승인을 받아 내년부터 K리그2에 참가한다.

최윤겸 감독은 부천 SK(현 제주 유나이티드), 대전 시티즌(현 하나시티즌), 강원FC, 부산 아이파크, 제주에서 감독을 역임했다. 베트남 호앙아인 잘라이에서도 감독을 맡은 경험이 있다. 특히 강원에서는 2016년 K리그1 승격을 이끌기도 했다. 2019년 제주 사령탑을 끝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으로 일했다.

최윤겸 감독은 오는 7월부터 청주FC 총괄 디렉터를 맡아 내년 K리그 참가를 위한 선수단 구성과 유소년 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감독 역할을 맡는다. 청주FC는 "최윤겸 감독이 지도력 뿐만 아니라 인품에서도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지도자로 평가받아 신생 구단 초대 감독 선정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윤겸 감독은 아이돌 그룹 샤이니 멤버 민호의 아버지로도 유명하다. 축구팬 민호는 현재 K리그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최윤겸 감독은 "발전가능성이 큰 구단에 초대 감독으로 선정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부족하지만, 구단이 빨리 안정화를 찾고 탄탄한 구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제의가 들어왔을 때 고민할 것도 없었다. 지자체와 모기업 지원을 받지만, 구단에서 독립적인 운영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계획 수립이 가능하고 외부 압력에서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을 것 같아 상당히 좋은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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