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ERA 1위면 뭐하나' 타선 침묵에 울상인 NC 선발진

NC 선발투수 루친스키. 연합뉴스
6월 들어 안정세에 접어든 NC가 선두 SSG를 만나 처참히 무너졌다.
 
NC는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 원정 경기에서 3 대 7로 졌다. SSG와 주말 3연전에서 스윕패를 당했다.
 
선발 투수진이 아쉬웠다.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가 3연전 첫 경기부터 4이닝 11피안타(3피홈런) 8실점으로 크게 흔들렸다. 다음 날 등판한 송명기는 5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내주고 4실점하면서 두 선발 모두 패전 투수가 됐다.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신민혁이 2 대 1로 앞선 6회말 1사 1, 2루에서 한유섬에게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비록 패전 투수가 되진 않았지만 앞서 2경기부터 이어진 선발진의 부진을 끊어내지 못했다.
 
올 시즌 NC는 SSG를 상대로 나머지 9개 구단 중 유일하게 상대 전적(4승 1무 3패)에서 우세했다. 하지만 이번 3연전 전패로 순식간에 전세가 뒤바뀌었다. 이제 SSG와 상대 전적에서 앞선 팀은 1개도 존재하지 않는다.
 
SSG와 주말 3연전을 치르기 전 NC는 6월 17경기에서 10승 2무 5패로 월간 승률 1위를 달리고 있었다. 선발진이 6월 평균자책점 1위(1.62)로 9위까지 내려앉은 팀의 반등을 이끌었다. SSG에 스윕을 당한 뒤에도 6월 선발 평균자책점은 2.56으로 여전히 전체 1위다.
 
하지만 낮은 평균자책점에 비해 승수는 4승(4패)로 현저히 적다. 구창모가 3승으로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나머지는 지난 7일 창원 SSG전에서 루친스키가 거둔 1승이 전부다. 지난달 말 부상에서 돌아온 구창모가 홀로 분투하고 있는 셈이다.
 
선발진이 타선의 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NC의 6월 팀 타율은 2할3푼5리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다. 6월 들어 3할 타율을 넘긴 선수는 손아섭(3할1푼6리)이 유일하다. 지난 1일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한 팀 내 타율 1위(3할3푼1리) 박건우의 공백이 뼈아프다.
 
타선의 침묵은 이번 SSG와 주말 3연전에서도 이어졌다. 팀 타율은 2할1푼2리에 불과했고 점수는 6점밖에 내지 못했다. 이번 주말 3연전에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득점을 기록했다. 선발진이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에는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2득점이 전부였다.
 
평균자책점 1.99로 눈부신 활약을 펼치던 루친스키마저 이번 SSG전에서 무너졌다. 비록 루친스키의 피안타율이 높긴 했지만 안타 16개를 몰아친 SSG에 비해 NC는 안타를 4개밖에 치지 못했다. 루친스키의 평균자책점은 2.46으로 치솟으며 1점대 평균자책점이 깨지고 말았다.
 
9위까지 추락한 NC는 선발진의 역투로 반등을 꾀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번 SSG와 주말 3연전에서 타격의 빈곤이 여실히 드러나면서 하위권 탈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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