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주당 세대교체 본격화…지역위원장 대거 물갈이 전망

민주당 조강특위 일선 지역위원장 공모
부산 18개 지역위원회 중 7곳은 위원장 교체 기정사실
6개 지역위원회는 기존 위원장 포함 경쟁 구도
현역 국회의원 포함 5곳은 현 위원장 유지

더불어민주당이 지역위원회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제공

대선에서 이어 지방선거까지 패배한 부산지역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세대교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민주당 조직강화특위가 전당대회에 앞서 실시한 지역위원장 공모 결과 부산 일선 지역위원장 교체폭이 예상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조직강화특위는 지난 22일부터 사흘간 전국 253개 지역위원회 위원장 공모를 실시했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부산에서는 현역 국회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남구을(박재호)과 사하갑(최인호), 북강서갑(전재수)을 제외한 15개 지역위원회 위원장에 모두 40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먼저, 7개 지역위원회에서는 기존 지역위원장(직무대행 포함)이 재응모를 하지 않아 위원장 교체가 기정사실화했다.
 
이재강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경기도평화부지사가 이끌었던 서·동구 지역위원회에는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최형욱 동구청장과 대선 당시 부산선대위 상임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이지원 변호사가 경쟁한다.
 
김영춘 전 해수부 장관이 위원장직을 사퇴한 뒤 공석으로 남아 있던 부산진갑은 서은숙 부산진구청장과 박중흥 전 지역위원회 청년위원장이 나섰다.
 
류영진 전 식약처장이 자리하고 있던 부산진을에서는 재선에 실패한 손용구 시의원과 이현 시의원, 김승주 전 부산진구약사회장, 이상호 전 청와대 행정관, 조영진 전 부산진을 지역위원장, 김명미 전 부산진구청장 후보 등 모두 6명이 출사표를 냈다.
 
정순계 전 위원장 직무대행이 응모를 하지 않은 남구갑에서는 박재범 남구청장과 이강영 남구의회 의원이 맞붙는다.

김해영 전 의원이 위원장직을 사퇴한 연제구지역위원회는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 이성문 연제구청장과 김태훈 시의원이 출사표를 냈다.
 
해운대갑에서는 이태열 위원장 직무대행이 자리를 비우고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이 다음 위원회를 이끄는 것으로 정리됐다.
 
금정구 역시 직전 위원장인 박무성 전 위원장이 나서지 않으면서 김경지 전 위원장이 다시 위원회를 맡을 전망이다.
 
기존 위원장이 다시 위원장직에 도전한 지역위원회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북강서을에서는 최지은 현 위원장에 맞서 부산시장 후보로 지방선거에 나섰던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정진우 전 지역위원장이 위원장직에 도전한다.
 
강윤경 위원장이 이끌었던 수영구에서는 강 위원장을 포함해 문병각, 하정태, 박병염, 안영철, 이정화 등 모두 6명이 출사표를 냈다.
 
최택용 위원장이 재응모한 기장군에서도 추연길, 이현만, 박견목, 김민정, 정진백 등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대거 위원장직에 도전한다.
 
사상구에서는 배재정 현 위원장과 함께 김부민 시의원과 정두희 사상구의원 당선인 등 3명이 위원장에 응모했다.

사하을에서는 김정량 현 위원장에 맞서 강문봉 사하구의원이 도전장을 던졌고, 중·영도에서는 박영미 현 위원장과 박성윤 시의원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해운대구을과 동래구에서는 기존 윤준호 위원장과 박성현 위원장 직무대행이 단독으로 응모했다.
 
종합해보면 부산 18개 지역위원회 중 7곳은 새 위원장이 선출된다. 또, 6곳에서는 현 위원장을 포함한 후보 간 경쟁이 이뤄진다. 최대 13개 위원회의 위원장이 교체될 가능성이 열려있는 것이다.
 
부산 민주당 한 관계자는 다수의 위원장 교체 가능성에 대해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이후 기존 지역위원장들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진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조강특위는 각 지역위원회 실사와 지원자 면접을 거쳐 다음 달 초쯤 지역위원장 선출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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