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째를 맞은 올해에는 7개 극단(극단 창·플레이규컴퍼니·청춘오월당·극단 에스·극단 선사·CREATIVE STUDIO 타이거 헌터·루씨드드림문화예술협동조합)이 참여한다.
2인극 '원무元霧'(6월 30일~7월 10일)는 대학에서 고고학을 전공한 남녀가 대학 은사의 장례식장에 가던 중 서로에게 숨기고 있던 진실을 드러내는 상황을 몰입도 있게 전개한다. 김왕근, 노은미 두 중견배우의 빈틈 없는 연기가 관람 포인트다.
'일등급인간'(7월 14~24일)은 대한민국의 무한경쟁사회와 과열된 교육열을 적나라하게 비꼰 블랙 코미디 연극이다. 이난영 작가와 안태규 연출이 호흡을 맞췄다.
'햄릿, 죽은 자는 말이 없다'(7월 28일~8월 7일)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새롭게 해석한 작품이다. 극에 등장하는 햄릿과 오필리어, 분장사 망령의 존재가 흥미롭다. '고고보이'(8월 11~21일)는 애틋하지만 닿을 수 없고 닿아 있어도 멀어지는 듯한 부부의 일상과 꿈을 담았다.
'밀정리스트'(8월 25일~9월 4일)는 항일운동의 또다른 서술자 밀정의 이야기를 통해 기억되어야 할 귀중한 역사의 진실을 되새긴다. 정범철 작가와 송형종 연출이 협업했다.
'나의 전쟁'(9월 8~18일)은 전쟁과 고립이라는 상황을 제시한 뒤 배우들이 느낀 감정을 즉흥적으로 내뱉고 정제해 만든 이머시브 시어터 형식 연극이다. '오레스테이아'(9월 22일~10월 2일)는 트로이 전쟁 직후 아가멤논 왕가에서 벌어지는 복수극으로, 그리스 3대 비극 작가 아이스킬로스의 작품이 원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