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체험학습 떠난다던 초등생 일가족 3명 실종…경찰 닷새째 수색(종합)

교육당국 16일 조양 등교하지 않자 이후 경찰에 실종신고
경찰, 마지막 생활반응 나타난 전남 완도군 신지면 일대 집중 수색

실종된 10살 조유나 초등학생. 경찰청 블로그 캡처

제주에서 한 달간 체험학습을 하겠다고 떠난 뒤 실종된 광주 한 초등학생 일가족 3명에 대한 경찰의 수사가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26일 전남 완도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과 교육당국은 체험학습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이후 연락이 끊긴 조유나(10)양과 부모 등 일가족 3명의 행적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조양 가족은 지난 5월 중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한 달간 제주도에서 농촌살기 체험을 하겠다며 학교에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했다. 하지만 조양은 복귀하기로 약속된 지난 16일 등교하지 않았고 학교 측이 가족에게 연락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이후 교육당국은 광주 남부경찰서에 아동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조양은 제주도는 물론 전남 등에서 진행되는 교외체험학습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조양 일가족이 탄 차량의 동선을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 별다른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CCTV 영상 확인 결과 조양의 아버지 차량은 전남 완도쪽으로 향하는 모습은 확인됐으나 육지로 나오는 모습은 찾지 못했다.

이들 가족의 휴대전화 기지국 등 생활반응은 지난 5월 말 이후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마지막 생활반응이 나타난 전남 완도 신지면 일대를 중심으로 수색을 벌이고 있다.

육경과 해경은 이날 헬기와 경비정, 드론 등의 장비와 함께 경찰력 1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했지만 행방을 쫓을 만한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

30대 중반인 조양의 부모는 경제적 어려움을 겪어오다 최근 사업체를 정리한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경찰은 추락사고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광주시와 전남 완도 등에 실종 경보를 발령한 경찰은 온라인 등에 조양의 실명과 사진, 가족이 사용한 승용차의 차종과 번호를 공개하며 제보를 받고 있다. 조양은 키 145㎝에 몸무게 40㎏의 체격으로 긴 머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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